[엑스포츠뉴스=원민순 기자] 이상윤과 문근영이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2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마지막회에서는 광해군(이상윤 분)과 유정(문근영)이 결국 이뤄지지 못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정은 분원을 탈출해 전장에 나가 있는 광해군을 찾아가 "저하를 보고 단 한순간도 심장이 뛰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것이 죄임을 알고 있었다. 제가 어찌 저하를 마음에 품을 수 있겠느냐"라며 그동안 감춰왔던 속마음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광해군은 유정도 자신과 같은 마음이었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모두를 위해 다시 분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유정을 붙잡지 않고 보내줬다.
분원으로 돌아간 유정은 아버지 이강천(전광렬)을 잃고 힘들어 하다가 고심 끝에 일본행을 결정했다. 유정은 분원을 둘러본 뒤 일본으로 향하는 배에 올라탔다. 광해군은 유정의 소식을 듣고 뒤늦게 나루터를 달려갔지만 이미 배는 떠나버린 상황이었다.
그로부터 17년이 흘렀다. 광해군은 유정이 빚은 그릇을 보면서 "네가 그토록 바라던 최고의 사기장이 됐구나"라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유정은 "최고의 사기장이란 남이 아니라 자신을 이겨야 하는 것임을 깨달았다"며 이전보다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광해군이 정신을 차렸을 때 유정은 없었다. 광해군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무탈한 것이냐 정아"라고 말해 아직까지도 유정과 재회하지 못한 것임을 드러내 아쉬움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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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상윤, 문근영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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