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이종욱의 발이 LG를 흔들었다.
이종욱은 16일 잠실구장서 열린 LG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앞서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르는 동안 다소 부진했던 이종욱이다. 공격의 물꼬를 열어야 했던 이종욱은 19타수 2안타, 타율 1할 5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종욱의 침묵은 두산 타선 전체의 침묵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주특기인 ‘발야구’가 아닌 홈런포를 앞세워 넥센에 승리를 거뒀다.
LG와의 플레이오프에 대한 각오가 남달랐을 터. 1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이종욱은 상대 선발 류제국의 2구를 받아쳐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타구로 연결시켰다. 단숨에 2루까지 내달린 이종욱은 멈추지 않고 전력질주해 3루까지 점했다.
당황한 류제국은 후속타자 정수빈에게 연거푸 볼 세개를 던지며 흔들렸고, 결국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두산 3번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종욱의 발이 만들어낸 효과였다. 두산은 4번 최준석의 타석 때 LG 3루수 정성훈의 실책을 틈타 스코어를 2-0으로 만들었다.
한편 1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2-0으로 앞서가고 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이종욱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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