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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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5] '아!' 준PO에서 멈춘 영웅들의 첫 가을야구

기사입력 2013.10.14 22:59 / 기사수정 2013.10.14 23:21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영웅들의 가을야구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막을 내렸다.

넥센 히어로즈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5-8로 패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 문턱에서 좌절했다.

넥센은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가져가며 일찌감치 플레이오프행을 확정하는 듯 했다. 하지만, 원정 3,4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심리적인 압박을 받은 채 5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홈에서 열린 5차전, 넥센은 타선의 장타력과 마운드 위 투수들의 호투에 기대를 걸었지만 경기 초반 쉽게 실마리를 풀어내지 못했다. 선발 투수 브랜든 나이트는 4회 두산 이원석에게 스리런포를 허용하며 승기를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8회말에는 김민성이 유희관을 상대로 첫 안타를 뽑아냈고, 강정호가 바뀐 투수 변진수를 상대로 우익수 왼쪽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기록하며 그간의 부진을 씻어냈다.

이후 9회말 극적인 동점 드라마가 만들어졌다. 넥센은 대타 문우람과 서건창이 연이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2사 1,2루에서 나온 박병호의 동점 스리런으로 승부를 3-3, 원점으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연장 13회초, 강윤구가 선두타자로 나선 대타 최준석에게 홈런을 내주며 재역전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오재원에게 내준 스리런홈런을 포함해 13회초에만 대거 5실점하며 승리를 내줬다.

이택근이 13회말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두 점을 따라붙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플레이오프 문턱에서 돌아서야 했지만, 준플레이오프에 오기까지 넥센의 올 시즌 행보는 그야말로 거침없었다.

6월에는 8연패라는 악재 속에서도 4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고, 7월 후반기에 들어서는 마운드의 부진 속에서도 오재영과 문성현 등 새로운 투수들의 합류 등에 힘입어 3위권을 꾸준히 유지해왔다.

그리고 넥센은 지난달 28일 창단 5년 만에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이때도 넥센은 '더 높이 올라갈 곳'을 바라보며 축포를 잠시 미뤄뒀었다. 

이후 시즌 막판 5경기를 남겨두고서는 창원과 인천, 광주와 대전을 오가는 강행군을 치른 끝에 3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준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염경엽 감독은 "플레이오프로 바로 갔으면 좋았겠지만, 준플레이오프부터 차근차근 겪어보라는 하늘의 뜻으로 알겠다"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5차전 연장 13회말까지 넥센은 플레이오프를 향해 투지는 불태우며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지만, 행운의 여신은 마지막에 넥센을 외면했다. 결국 홈에서 열린 마지막 일전에서 승리를 내준 넥센은 창단 첫 가을야구를 준플레이오프에서 마쳐야 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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