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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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팬들, 쿠만 감독 개혁에 '찬성'

기사입력 2008.01.14 17:24 / 기사수정 2008.01.14 17:24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지난달 1일, 난국에 빠진 발렌시아를 구하기 위해 사령탑을 맡은 로날드 쿠만 발렌시아 신임 감독의 개혁 작업이 팬들의 찬성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에 거주중인 일본인 칼럼리스트 이치로 오자와는 13일 일본 스포츠네비를 통해 "쿠만 감독은 다비드 알벨다, 산티아고 카니자레스, 앙굴로 같은 팀의 프랜차이즈 3인방을 방출한 것을 두고 여론으로부터 악역 이미지가 붙었다"고 언급한 뒤 "그러나 발렌시아 기사만을 다루는 '스페인 데포르테'가 13일 쿠만 감독이 발렌시아 팬들로 부터 지지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실었다"며 그의 개혁에 찬성하는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스포츠네비에 따르면, 쿠만 감독은 지난달 18일 팀의 세대교체를 위해 프랜차이즈 3인방을 방출하기로 결심했다. 그러자 발렌시아 팬들은 쿠만 감독 결정에 따른 앙케이트를 실시하며 '52% 반대, 48% 찬성'으로 반대 의견이 근소하게 앞섰다. 이틀 뒤에는 알벨다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자 발렌시아팬의 54%가 반대했지만 그 숫자는 반대의 최고치였다.

그러나 쿠만 감독의 지지율이 높아진 것은 지난 3일 알벨다가 발렌시아에 대해 계약 파기와 계약해제금 6000만 유로(약 832억 원)를 요구해 법적 조치를 취하면서 부터다. 이에 발렌시아 팬들 사에에서 쿠만 감독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12일 현재까지 쿠만 감독 결정에 대한 여론은 '57% 찬성, 43% 반대'로 지난달과 역전됐다.

이치로는 "현재 발렌시아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 부터, 새로운 팀을 만들려는 쿠만 감독의 개혁에 찬성하는 팬들의 지지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며 발렌시아 팬들의 여론을 설명했다. 현재 프리메라리가 7위에 처진 발렌시아가 이번 시즌 후반기에 선전하면 쿠만 감독의 지지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쿠만 감독은 프랜차이즈 3인방 방출 이외에 기존 포메이션인 4-4-2를 버리고 4-3-3을 시도했으며 팀 내 규율을 엄격히 강화하며 선수단을 장악하는 개혁을 시도중이다. 최근에는 비센테 로드리게스와 니콜라 지기치, 마누엘 페르난데스가 쿠만 감독에 의해 방출 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이적 시장을 통해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여 대폭 '물갈이'에 나설 예정이다.

발렌시아 팬들은 2004년 UEFA컵 우승을 이끈 라파엘 베니테즈(현 리버풀) 감독 시절의 영광을 떠올리며 'NEW 발렌시아'를 구축할 쿠만 감독의 개혁에 본격적인 지지의 목소리를 보냈다. 쿠만 감독이 팬들의 신뢰에 힘입어 발렌시아의 회생을 실현토록 할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로날드 쿠만 (C) 발렌시아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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