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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1월 1일 경기 프리뷰

기사입력 2008.01.01 13:03 / 기사수정 2008.01.01 13:03

조훈희 기자



▲ 안젤코 따라 웃고 우는 삼성화재의 공격. 대한항공이 막으면 이기고 못막으면 진다.

대한항공 vs 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안젤코 없이 현대캐피탈에 팀 최다인 24 블로킹을 당하며 맥없이 0:3으로 패하던  경기를 문용관 감독은 기록석에서 직접 보고 있었다. 안젤코를 빼고 라이벌전에서 참패하더라도 반드시 새해 첫날 대한항공과의 경기를 잡아야 한다는 신치용 감독의 계획을 눈으로 본 문용관 감독의 머릿속은 얼마나 복잡할 것인가?

하지만, 바꿔 말하면, 안젤코를 제외한 삼성화재 국내선수들의 공격력은 대한항공이 충분히 막아낼 수 있는 것이고 신장면에서 현대캐피탈에 뒤지지 않는 대한항공의 높이가 통할 가능성은 크다. 거기에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보다 더 강력한 서브를 가지고 있으며, 조직력이 담보되지 못한 삼성화재의 공격은 블로킹의 좋은 먹잇감과 다름없다는 사실. 라이벌전을 포기하는 결단을 내린 신치용 감독에게 이번 패배가 정말 팀에 약이 될지는, 새해 첫날 삼성화재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문용관 감독의 지략이 얼마나 통하느냐로 말해줄 것이다.



▲ 남녀동문, 같은 홈구장을 쓰다보니 서로 플레이스타일이 닮아가는 KT&G와 삼성화재. 결국 페르난다가 팀의 사활을 쥐고있다.

GS칼텍스 vs KT&G

언제쯤 공격에서 해답이 나올 것인가? 믿었던 FA최대어 정대영, KOVO 컵에서 활약했던 하께우 다 실바. 한때 김연경과 여자 최고의 공격수를 놓고 경쟁했던 김민지, 드래프트의 행운으로 얻어온 배유나. 이중 현재까지 최고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한 선수는 고작 32%를 기록한 하께우 다 실바. 김세영,지정희라는 최고의 미들블로커 라인이 버티는 KT&G의 중앙을 쉽게 뚫어내기 힘겨워보인다.

공격난조에 당혹스럽기는 KT&G도 마찬가지. 지난 경기 흥국생명의 서브와 공격 등 모든 면이 잘 풀렸긴 했지만, 같은 홈구장을 쓰는 남자부 삼성화재처럼 외국인 선수에게 문제가 생기자 팀 조직플레이 자체가 무너지는 경향을 보였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의 존재가 크고, 외국인 선수의 퍼포먼스에 따라 플레이의 기복이 큰 경향을 보이는 것. 박경낭, 홍미선, 지정희등 공격옵션의 다양한 활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외국인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경기할 배짱이 필요한 시점이다.


[사진(C) KOVO 갤러리]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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