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8.01.12 20:49 / 기사수정 2008.01.12 20:49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이니에스타, 첼시 유니폼 입나?'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탈환에 나선 '로만 제국' 첼시의 1월 이적 시장 행보가 바쁘다. 볼튼 골잡이 니콜라스 아넬카(29) 영입 성공에 이어 스페인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24, FC 바르셀로나) 영입 추진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일본 스포츠 웹사이트 '라이브 도어 스포츠'는 11일 "2003년 부터 3년 간 바르셀로나 수석코치였던 첼시의 헹크 텐 카테 수석코치가 이니에스타를 직접 설득해 영입을 노리고 있다. 현재 첼시는 '텐 카테 커넥션'을 추진 중이며 특히 두 사람은 바르셀로나에서의 관계가 친했다"며 이니에스타의 이니에스타의 첼시 이적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팀의 프랜차이즈 이니에스타의 잔류를 굳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 라이브 도어 스포츠는 "바르셀로나는 이니에스타에 대해 6년간의 계약 연장을 제의할 것이다. 아직 이니에스타의 계약 기간이 2년 반 남았지만 그의 첼시행을 저지하기 위해 장기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며 그가 평소 바르셀로나에 충성심이 강했다는 것을 앞세워 잔류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첼시의 이니에스타 영입은 바르셀로나의 저항으로 쉽지 않을 전망. 더구나 이니에스타의 바이아웃(최소 이적료)은 무려 6000만 유로(약 780억 원)라는 엄청난 액수여서 막대한 거금을 쏟아야만 한다. 그러나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머니 파워를 앞세워 그동안 수많은 대형 선수들을 영입해 텐 카테 수석코치의 인맥을 앞세워 이니에스타 거금 영입을 자신하고 있다.
'이적 시장의 큰 손' 첼시가 이니에스타를 영입하려는 이유는 기존 미드필더진의 전력 누수 보완. 올 시즌 첼시는 프랑크 램파드와 마이클 에시엔, 미하엘 발락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온전한 스쿼드를 가동치 못했고 존 오비 미켈은 잦은 퇴장으로 스쿼드에서 종종 제외됐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출신의 에시엔과 미켈이 네이션스컵에 참가해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이 불가피했고 텐 카테 수석코치는 그 자리에 이니에스타를 낙점했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그동안 이니에스타 이적을 막기 위해 바이아웃 금액을 상향 조정하며 안간힘을 썼다.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가 6000만 유로에 이니에스타 영입을 추진했으나 이를 봉쇄한 것이 대표적 사례. 이번에는 첼시가 그의 영입 공세를 펼치자 6년 계약 연장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꺼내들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출신의 이니에스타는 2002년 1군 경기 데뷔 이후 지금까지 좋은 활약 펼쳐 팀의 중심 선수로 거듭났다. 특히 바르셀로나가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했던 2004/05시즌에는 팀내에서 가장 많은 경기(리그 37경기 출전)에 출전해 공격진의 뒤를 확실하게 받쳐주는 헌신적인 플레이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에는 공격형&수비형 미드필더, 윙 포워드에 이르기까지 '멀티' 역할을 척척 소화했다.
그동안 바르셀로나를 위해 변함없는 충성심을 발휘했던 이니에스타. 그가 첼시 영입을 거절하고 바르셀로나에 또 한번 충성할지 아니면 첼시 유니폼을 갈아입어 '텐 카테 커넥션'의 첫번째 대상이 될 지 그의 선택이 주목된다.
[사진=안드레스 이니에스타 (C) FC 바르셀로나]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