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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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PO 직행' 울음 터뜨린 LG 선수단

기사입력 2013.10.05 21:16 / 기사수정 2013.10.05 21:39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긴 싸움을 끝낸 LG트윈스 선수단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LG는 5일 열린 잠실구장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시즌 74승(54패)를 기록하며 같은 날 대전서 한화에 패한 넥센을 누르고 시즌 최종 성적을 2위로 마감했다.

치열했던 싸움의 최종 승리자가 되기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한 개. 팀의 마무리 봉중근이 타석에 들어선 정수빈을 향해 공을 뿌렸다. 정수빈이 휘두른 방망이에 맞은 공은 외야를 향했고, 우익수 양영동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 LG의 플레이오프 직행은 확정 됐다.

선수단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뛰어나가 기쁨을 누렸다. 포옹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껴안았다. 캡틴 이병규(배번 9) 역시 후배들을 한명 한명을 찾아 포옹으로 격려했다. 

LG 팬들은 경기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쁨의 순간을 함께했다. 혹 눈물을 훔치는 팬들도 있었다. 팬들만 눈물을 흘린 게 아니다.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들 눈가 역시 촉촉했다. 정성훈은 "좋은 날 왜 우냐"고 동료들에게 핀잔을 주면서도, 벅차오르는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LG팬들은 뜨거운 목소리로 "김기태!"를 연호했다. 이에 김기태 감독은 모자를 벗어 보이며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김 감독은 "대전 경기가 2-0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받았다. 이기고 있을 때 봉중근을 투입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오늘 힘든 경기였는데 끝까지 집중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구단의 지원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께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상기된 얼굴로 벅찬 승리 소감을 전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LG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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