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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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 자르고 붙이고…편집의 힘 보여준 감독판 영상

기사입력 2013.09.27 23:26 / 기사수정 2013.09.28 02:22

한인구 기자


▲ 꽃할배, 꽃보다 할배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편집의 힘이 빛난 감독판 영상이었다.

tvN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의 비공개영상과 배우 이서진의 인터뷰 내용이 실린 감독판 영상이 27일 방송됐다. '꽃할배'와 작별이 아쉬운 시청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됐다.

한마디로 이날 방송은 '나영석 PD에서 시작해서 나영석 PD로 끝난' 특집이었다. 편집의 힘으로 남은 짜투리 영상과 이서진의 인터뷰만을 가지고 1회 분을 제작했다.

우선 구성이 색달랐다. 이서진의 인터뷰와 미공개영상을 교차해가며 방송됐다. 이서진이 제작진과의 인터뷰로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이서진은 "나흘 안에 네 분의 성향을 파악하는 게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행지에서 할배들을 찾는 이서진의 미공개영상이 나왔다.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처럼 보인 편집이었다. 이서진의 말과 과거 영상들을 촘촘히 엮었다. 이 덕분에 시청자들의 몰입도도 높아졌다.

세심한 자막과 배경음악, 편집의 속도감은 재미를 더했다. 미공개 영상에서 길거리 화가가 프랑스 테르트르 광장에서 신구와 백일섭의 초상화를 그렸다. 이와 함께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그림을 보고 탐탁지 않았던 백일섭의 반응을 단계별로 담은 자막이 등장했다. 작은 틈에서도 웃음을 놓치지 않았다. 시크한 신구의 모습이나 백일섭이 걸어가는 장면에서는 힙합 음악이 등장하기도 했다. 또한 '직진 순재' 이순재가 걷는 장면에서는 화면 속도를 높였고 주요 장면에서는 낮추며 속도감이 느껴지도록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이날 방송은 '꽃할배'의 팬만을 위한 것이었다. 편집의 힘을 빌렸지만 중간에 지루함은 느껴졌다. 본방송에서 보였던 약점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나마 본방송에서는 여행길에서의 위기가 이어지며 긴장감은 있었다. 반면 감독판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이미 시청자들이 아는 이야기 줄기가 있었다. 관광지와 먹거리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지만 그다지 새로워 보이진 않았다.

이 때문에 '꽃할배'을 보내야 하는 서운한 가득한 팬에게는 특별한 방송이었다. 조금은 지루해도 꽃할배들의 미영상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달 5일에는 '꽃할배' 감독판 대만 편이 방송된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이서진, 이순재, 백일섭, 박근형, 신구 ⓒ tvN '꽃보다 할배'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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