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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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약스전을 위해'…코쿠의 박지성 복안 통했다

기사입력 2013.09.23 04:4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박지성(PSV 아인트호벤)이 2호골을 터뜨렸다. 아약스전을 앞두고 필립 코쿠 감독의 박지성 활용 복안이 보기 좋게 들어맞았다.

코쿠 감독이 이끈 PSV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14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7라운드에서 라이벌 아약스를 4-0으로 대파했다.

지난달 AC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1차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주중 열린 루도고레츠와의 유로파리그까지 6경기 동안 무승에 빠졌던 PSV는 최대 라이벌 아약스를 제물로 부진 탈출에 성공했다.

가장 화려하게 날아오른 이는 박지성이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서 PSV의 공격을 이끈 박지성은 조력자와 해결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며 대승을 이끌었다.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19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연결해 오스카 힐제마크의 골을 도운 박지성은 4분 뒤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은 침착한 마무리로 골까지 뽑아냈다.

눈부신 박지성의 활약에 아약스는 추격의지가 꺾였고 필립스 스타디움은 박지성의 응원가로 가득찼다. 박지성의 쐐기골에 코쿠 감독은 오른팔을 들어올리며 기쁨을 표했다.

코쿠 감독은 아약스전을 앞두고 박지성의 체력을 안배시킬 정도로 배려를 했다. 팀이 부진하는 와중에도 코쿠 감독은 박지성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계속해서 선발로 뛰던 박지성은 벤치에서 출발했고 30분 정도만 경기를 뛰었다.

루도고레츠전이 끝나고 코쿠 감독은 "우리 일정을 고려할 때 선수들의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휴식을 부여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내비쳤고 아약스전에 박지성이 필요하다는 암시였다.

사흘 뒤 체력을 비축한 박지성은 PSV 임대 후 처음으로 90분 풀타임을 소화했고 1골 1도움으로 코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박지성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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