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피닉스(미국), 신원철 특파원] LA 다저스의 지구 우승이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다저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13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서 로 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매직넘버는 '2'를 유지했다.
선발 스테판 파이프가 3회도 버티지 못하면서 초반 분위기를 애리조나에 내줬다. 클레이튼 커쇼가 로테이션을 거르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선발 투입이었지만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애리조나 선수들은 홈구장에서 다저스의 지구 우승을 지켜볼 수 없다는 듯 집중력을 발휘했다.
파이프는 1회 폴 골드슈미트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어 3회에는 선두타자 미구엘 몬테로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한 것을 비롯해 볼넷과 폭투가 이어지며 제구에 애를 먹었다.
다저스는 0-4로 끌려가던 4회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솔로 홈런으로 팀의 첫 점수를 만들어냈다. 이어 칼 크로포드-마이클 영-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연속 3안타가 나오면서 2-4를 만들었다.
점수차가 유지되던 7회 다시 1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스캇 반 슬라이크가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닉 푼토의 안타와 포수 페드로위치의 2루타에 힘입어 3-4, 한 점차까지 추격한 상황이어서 아쉬움이 더욱 컸다.
다저스는 한 점차까지 쫓아간 7회 브라이언 윌슨, 8회 로날드 벨리사리오를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지만 추가 실점이 나오고 말았다. 벨리사리오가 8회 1사 1루에서 애런 힐에게 적시 2루타를 얻어맞은 뒤 몬테로에게 또 한 번 적시타를 내주며 3-6을 만들었다. 바뀐 투수 피터 모일란이 밀어내기 볼넷과 적시타를 내줘 점수는 3-9까지 벌어졌다. 페드로위치가 9회 2사 이후 솔로 홈런을 날렸지만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경기는 졌지만 다음날(2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애리조나전을 잡는다면 지구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이 경기마저 지더라도 남은 경기에서 2승을 따내거나 애리조나가 2패를 기록하면 2009년 이후 4년 만에 지구 1위에 오를 수 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스테판 파이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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