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상암, 조용운 기자] FC서울에 패한 알 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잔디를 패인으로 꼽았다.
알 아흘리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후반 44분 터진 데얀의 극적인 결승골에 0-1로 무너졌다.
이로써 알 아흘리는 1,2차전 합계 1-2로 패하면서 준결승 티켓을 서울에 내줬다.
서울의 맹공을 잘 막다 경기 종료 직전 뚫리며 고개를 숙인 알 아흘리의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해 "두 팀 다 좋은 팀이라 경기가 힘들었다. 결국 서울이 이겼다"며 "ACL에서 탈락해 슬프다. 홈에서 이길 기회가 있었지만 우리는 해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페레이라 감독은 패인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좋지 않은 잔디를 탓했다. 지난 여름 폭염으로 경기장의 잔디가 정상적이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그는 "우리는 패스를 통해 경기를 운영하는 팀인데 잔디가 대회 수준에 맞지 않았다"면서도 "이것은 핑계다. 나는 핑계를 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알 아흘리에서 뛰는 한국인 공격수 석현준에 대해 페레이라 감독은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고 2개월 가량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며 "공격수가 부족한 우리로선 중요한 부상을 당한 셈이다"고 밝혔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페레이라 감독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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