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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이투엠 "엠투엠이라는 이름은 내려 놓았다"

기사입력 2013.09.13 08:36 / 기사수정 2013.09.13 09:48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2004년 1집 앨범 '사랑한다 말해줘'로 데뷔한 엠투엠의 두 멤버 정진우, 최정환이 그룹 제이투엠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제이투엠은 13일 정오 미니 앨범 '딱 본 순간(feat. rapper JQ)'을 발표한다.

최정환(▲사진 우측)은 2005년부터, 정진우(▲사진 좌측)는 2009년부터 엠투엠으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7월 이후로 엠투엠의 활동은 없었고 두 사람은 곧 팀을 떠났다. 데뷔 때부터 몸담았던 그룹을 떠난 이들은 "지금이 또 다른 도전을 해야 할 시기"라고 말한다.

정진우와 최정화는 엠투엠을 떠나 각자의 음악 활동을 할 계획이었다. 즉 제이투엠은 애초에 계획이 됐던 팀은 아니었다. 그러나 단독으로 활동을 해 보니 사람들은 엠투엠을 더 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음악 공부를 하는 한편, 공연을 하며 꾸준히 관객들을 만났죠. 그런데 내가 공연을 해도 관객들이 기다리는 것은 엠투엠을 더 찾더라고요. 그러던 중 진우형과 제이투엠을 하겠다고 하니 반응이 뜨거웠어요. 결국 기다리는 것은 우리들의 음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최정환)



■ 엠투엠에서 제이투엠으로…

두 사람이 엠투엠을 떠난 이유는 팀 이름 자체에서 오는 부담감 때문이었다.

"음악 시장이 아이돌 위주로 흘러가다 보니까 엠투엠이라는 그룹은 점점 잊혀 가고 있었죠. 그런 상황 속에서 여러 모로 그룹의 음악 활동이 잘 풀리지 않았어요. 전에는 1등도 몇 번 해봤던 팀이기 때문에, 앨범을 낼 때마다 기대를 하게 되고 그에 못 미치니 실망을 하게 되더군요"(최정환·정진우)

멤버 간의 성향 차이도 최정환과 정진우에게 새 출발을 결심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엠투엠의 리더인 손준혁 형이 직접 회사 대표로 나서고 비즈니스 업무에 몰두하고 있었죠. 그런 상황에서 음악적인 교류가 점점 멀어지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헤어질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었죠"(최정환)

정진우는 "이제는 마음을 내려놓고 있고, 아무런 욕심이 없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음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 제이투엠으로 새 출발 "가창력은 내려놓았다"

이들은 컴백 보다는 데뷔한다는 심경으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만큼 제이투엠으로서 엠투엠과는 다른 새로운 음악적 색깔을 만들어 보겠다는 각오다.

"첫 시작은 엠투엠에서 불렀던 노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제이투엠의 노래를 들었을 때 엠투엠이 기억나지 않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야만 엠투엠의 이름에서 벗어나서 자립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최정환)

엠투엠과는 다른 길을 가겠다는 제이투엠. 이들이 그리고 있는 음악은 어떤 색깔일까?

"엠투엠에서는 가창력을 최우선시 했습니다. 곡을 만들거나 부를 때 모두 노래를 잘 하는 것처럼 들리게 하는데 중점을 두었죠. 하지만 지금은 가창력만 내세우지 않더라도 좋은 가사에 듣기 편한 음악이 더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한 음악들로 서서히 변화를 시도해 갈 생각입니다"(최정환)

'딱 본 순간'에서도 보컬 톤 자체는 엠투엠과 비슷하다. 다만 음악이 좀 더 세련돼졌다는 느낌이 든다. 밝고 경쾌한 느낌이 들며, 랩 피처링도 들어갔다.

"틀어 놓았을 때 거슬리지 않는, 편안한 음악을 하고 싶었죠. 운전 하면서 음악을 틀 때 볼륨을 줄이게 되는 음악이 있고, 그 음악을 들었는지 안 들었는지 그냥 지나가면서 왠지 흥얼거리게 되는 그런 곡이 있잖아요? 또한 엠투엠에서 노래에 랩을 넣었던 적은 없어요. 보컬에 힙합이 들어가는 요즘 음악 트렌드에 맞추어서 곡을 준비했습니다"(최정환)



신곡의 느낌이나 가사에서는 엠투엠의 곡 중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여보야'와 느낌도 살짝 든다.

"엠투엠 활동 때 '여보야'를 의외로 많이 선호하신다는 생각을 했어요. 여성들이 들었을 때 설레고 기분 좋은 음악이기도 하고요. 그런 느낌으로 산뜻하게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죠"(최정환)

'딱 본 순간'은 최정환과 정진후가 직접 작사·작곡한 곡이다. 가수로서 스스로 잘 소화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이들은 꾸준히 음악 공부를 해왔다. 반드시 자작곡만 부르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본인들의 곡으로 제이투엠이라는 이름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 더 없이 뿌듯한 일이라고 멤버들은 말하고 있다.



■ '엠투엠'이라는 이름으로 장사할 생각 없다

정진우는 "엠투엠의 노래로 공연이나 방송을 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는 않다"고 말한다. 그럴 것이려면 엠투엠에 계속 남아 있지 굳이 새로 팀을 꾸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최정환은 "'엠투엠'이라는 이름으로 장사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최정환은 "새로 시작하면서 얻는 것도 잃는 것도 있을 것이다. 우리의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은 확실히 우리 팬으로 만들어 가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들은 제이투엠이라는 이름으로 5~6곡 정도가 쌓인 이후에 본격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 그 정도면 약 1년의 시간이 걸린다. 그 1년은 이들에게는 어떤 의미의 또 다른 준비 기간이 될 수 있다.

"꾸준히 곡을 내려고 합니다. 2~3달에 한 번씩은 신곡을 낼 계획입니다. 벌써 후속곡 작업에 들어간 상태에요"(최정환)

멤버들은 자신들의 주 활동 무대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V나 라디오 방송 출연도 배재하지는 않고 있다. 이들은 "페이스북이나 SNS 페이지에 연습 영상 등을 찍어 올리겠다"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의사도 밝혔다.

"부끄럽지 않고 당당히 들고 나갈 수 있는 노래, 가능하면 우리가 스스로 만든 곡으로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이번 데뷔 때도 시간이 자꾸 늦춰져 팬 분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노래가 하나 둘씩 점차 만들어져 완성된 모습으로 무대에 설 그날까지 기다려 주시고 노래를 들어주신 분들에게 크게 보담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정진우)

"우리는 절대 대박을 터트리기 위해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꾸준히 쭉 음악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팬 분들에게 '다음 노래가 기대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 나가겠습니다"(최정환)

엠투엠이라는 이름을 내려놓고 새롭게 출발하는 이들의 앞날이 기대된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제이투엠 ⓒ 마을엔터테인먼트]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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