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아이티와 크로아티아전을 거치면서 가장 바쁜 이는 구자철이었다. 대표팀의 만능키로 여러 포지션을 겸했지만 정작 손에 쥔 것은 하나도 없었다.
구자철은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지난 2일 입국해 홍명호에 입소했던 구자철은 아이티와 크로아티아전에 출전하며 대표팀의 핵심으로 소화했다.
포지션의 부침이 많았다. 구자철은 공격형 미드필더부터 시작해 최전방 공격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2경기 동안 3가지 포지션에서 훈련하고 경기를 뛰었다.
평가는 극과극이었다. 아이티전과 크로아티아전 후반에 보여줬던 공격형 미드필더와 제로톱의 모습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수비형 미드필더에서는 불안함만 강조한 꼴이 됐다.
구자철은 이에 대해 "솔직히 혼란스럽다. 시즌 시작 전에 볼프스부르크로부터 공격이 아닌 수비에 치중하게 될 것이란 말을 듣고 고민을 했었다"면서 "보직 변경 후 내려서서 플레이하면 아직 어색하다. 그 포지션에 더 공부가 필요하다"고 수비형 미드필더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서 "제주 시절 그 포지션에서 뛰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지 벌써 2~3년이 지났다"며 "그만큼 다시 수비형으로 뛰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더구나 대표팀과 리그는 경기 스타일이 다르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구자철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가장 편하다. 가장 잘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고 강조하며 포지션이 고정되길 바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구자철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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