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펩 과르디올라(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이전, 잉글랜드 사령탑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져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9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난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직에 대해 영국축구협회(FA)에 문의했던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뤄지지 못한 잉글랜드와 과르디올라의 만남을 집중 조명했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해 4월 과르디올라 감독은 돌연 바르셀로나 감독을 사임했다. 이후 차기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지만 예전부터 과르디올라는 내심 대표팀 감독 부임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랜 기간 지낸 클럽 감독보단 대표팀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단 심산이었다.
이 가운데 과르디올라의 마음이 이끈 곳은 다름 아닌 잉글랜드였다. 때마침 파비오 카펠로 감독의 후임자를 찾고 있던 FA와 접촉했다. FA관계자를 만난 과르디올라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발전시킬 수 있다"며 대표팀 감독에 대한 의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잉글랜드의 선택은 과르디올라가 아니었다. 당시 회장이었던 데이비드 밸런스타인을 비롯한 수뇌부들은 결국 '잉글랜드 출신 감독 부임'이란 기존 입장을 철회하지 않고 그대로 이행했다. 그 결과 FA는 과르디올라가 아닌 로이 호치슨을 대표팀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했다는 것이다.
인디펜던트는 이와 같은 사실들을 독점 보도했다. 전 회장 밸런스타인과의 연락 과정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보도를 시발점으로 잉글랜드내 논란이 일자 FA도 해명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인디펜던트를 통해 "이 내용은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여겨지며 잉글랜드 출신 감독을 선호한다는 외부시선에 대해 우리 입장을 확실히 하고 싶다"면서 "당시 밸런스타인 전 회장과 함께 최상의 선택을 한 것"이라 강조했다. 반면 과르디올라측 관련 대행인은 이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과르디올라 논란과 함께 호치슨 감독을 향한 비난이 들끓고 있다. 지난 몰도바전을 승리로 장식한 가운데 부상 중인 대니 웰백의 대체자를 놓고 논란이 점화됐다. 잉글랜드 언론들을 웰백의 대체자로 제임스 뮐러를 세운 것을 비판하며 호치슨의 전술에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사진=펩 과르디올라 (C)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