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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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구단 상대 승리' 배영수, 고민이 낳은 결과물

기사입력 2013.09.08 10:40 / 기사수정 2013.09.08 10:40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현역 최다승 투수'다웠다. 삼성 우완 배영수가 2년 연속 전 구단 상대 승리에 성공했다.

배영수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3승(3패)을 올렸다. 그는 이날 승리로 9개 구단 체제에서 첫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아울러 2년 연속으로 시즌 첫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라는 영광을 얻었다. 

영광 뒤에는 많은 생각이 있었다. 배영수는 경기가 끝난 뒤 "LG전 선발 등판이 이날 처음이었는데 중요한 상황이라 전날 밤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직구'였고 실제로도 직구를 많이 던졌다"고 이야기했다. 

그가 이날 경기에서 던진 67구 가운데 39개가 직구였다(58.2%). 스트라이크는 25개, 볼은 14개가 나왔으며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지난달 8월 30일 문학 SK전에서 선보인 너클볼도 3개를 던졌으나 모두 볼이 됐다. 

배영수는 이날 경기에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배영수의 이른 교체에 대해 "허리 쪽에 가벼운 통증이 있어서 그랬다"고 설명했다. 배영수는 "5회 2사 이후 김용의 선수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가벼운 통증이 왔다"며 당시 상황을 되짚었다.

하지만 이른 교체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다. 그는 "뒤에서 (장)원삼이가 잘 막아줘서 나와 (장)원삼이 모두에게 좋은 경기가 됐다"며 '형님'답게 말했다. 

13승 3패, 평균자책점 4.28. 투수에게 있어 승리의 가치가 예전에 비해 줄어든 지금 배영수에게 사전적 의미의 '에이스'라는 표현은 조금 어색하다. 그럼에도 그의 별명 '푸른 피의 에이스'는 여전히 유효하다. 부상과 재활, 부진이라는 시련을 극복하고 통산 115승으로 현역 최다승을 기록한 배영수는 야구 앞에서 겸손하면서도 언제나 팀을 생각하는 선수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삼성 배영수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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