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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봉 영화, '스파이'-'바람이 분다'-'뫼비우스'

기사입력 2013.09.05 08:34 / 기사수정 2013.09.05 08:34

나유리 기자

▲오늘 개봉 영화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국내 극장가는 9월 첫 주에도 '볼만한 영화'들이 줄이어 개봉을 한다. 오늘(5일)은 어떤 영화들이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을까?

가장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은 코믹첩보액션물 '스파이'다. '퀵', '해운대' 등의 조연출을 거친 이승준 감독의 입봉작이며 계속해서 터지는 웃음 코드에 추석 시즌을 맞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찾는 관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특히 '오아시스'와 '박하사탕'에 이어 세번째 커플 연기를 펼치는 설경구와 문소리의 편안한 조합이 눈여겨 볼만 하다. 오랜만에 큰 작품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인사하는 '미남 배우' 다니엘 헤니의 활약 역시 기대해도 좋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장' 김기덕 감독의 19번째 장편 영화 '뫼비우스'도 드디어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성적인 욕망에 집착하다 파멸에 이르는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뫼비우스'는 모자(母子)간의 성교 장면 등 선정성을 이유로 영등위(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두 차례나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기도 했다. 개봉 의지를 굽히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은 고심 끝에 약 3분간의 분량을 잘라냈고 마침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개봉을 진행하게 됐다. 

지난 3일 제 7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비경쟁 부문 초청을 받아 공식 프리미어를 가진 '뫼비우스'는 영화 상영 전부터 '뫼비우스'의 입장권을 구하기 위해 줄을 늘어선 관객들로 '매진 사례'를 이뤘고, 상영 이후에는 관객들이 김기덕 감독과 이은우, 서영주를 향해 약 10분간 기립박수를 보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최근 일본의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은퇴 선언을 해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던 가운데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될 '바람이 분다' 역시 같은날 개봉을 한다.

'바람이 분다'는 '하늘을 동경한 소년' 지로의 평생에 걸친 '꿈' 이야기와 아름다운 소녀와의 사랑이야기를 가슴 시리도록 아름답게 표현해내 각종 국제 영화제의  경쟁부문에 초청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입지를 반증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지로가 제 2차 세계대전에서 사용됐던 비행기의 실제 설계자를 모델로 하고 있는 인물이라 '전쟁 미화'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이에 대한 일본 국내외의 논란이 미야자키 하야오의 은퇴 선언의 배경이 되지 않았나 하는 추측 역시 제기되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스파이, 뫼비우스, 바람이 분다 ⓒ CJ 엔터테인먼트, 화인컷, 대원미디어]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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