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영화 '뫼비우스'의 오리지날 버전은 베니스 영화제에서만 볼 수 있을것 같다.
김기덕 감독을 비롯한 영화 '뫼비우스'의 주연배우 조재현, 이은우, 서영주 등은 30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관련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로부터 두 차례의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은 뒤 약 3분에 달하는 분량을 잘라내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으로 국내 개봉을 확정한 '뫼비우스'에 대해 김기덕 감독은 "베니스 영화제에서만 오리지널 버전을 상영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뫼비우스'의 해외 초청을 쇄도 하고 있다. 그리고 그 모든 곳들은 다 무삭제판을 원한다"며 "그러나 해외 판권 문제를 보면, 텔레비전 방영권 등이 포함되어 있어 오리지널 버전을 상영할 경우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오리지널 버전을 처음 제출했던 베니스 영화제를 제외한 모든 곳에서 한국 상영판과 같은 버전이 상영된다"고 했다.
또 "(요즘 시대에는) 영화가 불법으로 복사되고, 유통이 되는데 그렇게 되면 극장에서 보는 의미가 없어진다"며 "이것은 보고, 안보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문화 속에 편법이 있으면 이 틀을 바꾸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고 소리를 높였다.
김기덕 감독의 19번째 장편영화 '뫼비우스'는 성적인 욕망을 쫓다 파멸에 이르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9월 5일 국내 개봉.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뫼비우스' 팀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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