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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닥터' 야망과 소신의 갈림길에 선 주상욱

기사입력 2013.08.27 11:01 / 기사수정 2013.08.27 11:04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세상에 좋은 일만 있을 순 없는 법이다. 냉혹한 현실에 마주하면 인간은 좌절감을 맛보기 마련. 그리고 이에 대한 대처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26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굿 닥터'에서 시온(주원 분)은 고충만(조희봉)의 계략에 의해 병원에서 내쫓기는 신세가 된다.

고충만의 사주를 받은 우일규(윤박)는 격리실을 열어 놓고 이곳에서 빠져나온 늑대소녀 은옥이 병원 로비에서 난동을 부린다. 사태는 진화됐지만 시온은 환자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점에서 타박을 받는다. 결국 성원대학병원장 최우석(천호진)은 시온을 내보낸다.

시온을 책임지겠다며 그의 채용을 추진한 우석 또한 입지가 위태롭다. 긴급 회의에서 우석의 해임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김도한(주상욱)은 이 사실에 분개한다. 우석을 찾은 도한은 "원장님까지 그만둘 필요는 없습니다. 뭐하러 그런 사람들한테 원칙을 지키십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우석의 신념은 확고하다.

또 도한은 소아외과 예산이 줄어든 것을 알아차리고 여자친구인 경영기획 실장 유채경(김민서)과 부원장 강현태(곽도원)에게 불만을 표출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는 도한은 의사로서의 월등한 실력이 결국 권력에 압도 당하는 허탈감을 맛보게 된다.

채경은 병원이 위기에 직면하면 수익이 적어, 항상 먼저 휘둘리는 소아외과의 부교수로 있는 도한이 안타깝다. 그녀는 도한을 최고의 의사로 만들고 싶은 야심이 있지만 도한은 권력을 배제하고 의사로서의 이상을 추구한다. 더욱 뻗어나가려는 욕심이 없는 도한과 그런 도한에게 인생의 방점을 찍어 주고 싶은 채경. 가치관의 충돌은 두 사람이 사사건건 대립하게 되는 요인이다.

현실의 벽에 부딪힌 도한에게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이날 방송 말미에 도한은 "저는 최고의 소아외과 명의가 최고의 환경에서, 최고의 수술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제가 그렇게 해드리겠다"라는 현태의 제안을 되뇌였고, 그에게 다시 전화를 한다.

아울러 8회 예고편에서는 우석이 현태에게 "부원장, 병원에서 나가달라"며 소리쳤고, 현태는 도한에 "저는 이제 교수님과 한팀이다"라고 말해 도한이 스승인 우석을 저버리고 차디찬 현실을 직시하면서 권력을 쥐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피어 오르고 있다.

그동안 도한은 환자를 정성껏 돌보며 의사의 역할에 충실했다. 고충만 등 소아외과 선배 의사들의 비열함에 직언을 쏟으며 곧고 올바른 이미지를 간직했다. 달리 말하면 앞에 놓여있는 일을 잘 처리했지만, 위협을 가할 수 있는 현실에 우직했다는 뜻이다. 분명 현태를 둘러싼 권력 암투에는 거리가 멀었다. 실력은 있지만 권력이 없어 현실의 벽에 분노했던 도한. 그는 현재 소신과 야망의 기로에 서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주상욱, 천호진, 곽도원 ⓒ KBS2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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