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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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릴 줄 아는 정의윤, SK전 역전승 밑거름

기사입력 2013.08.24 11:45 / 기사수정 2013.08.24 14:50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LG 외야수 정의윤이 귀중한 볼넷으로 팀의 역전승에 발판을 놨다.

정의윤은 2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정의윤의 성적은 2타수 무안타 2볼넷. 안타는 없었지만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나온 볼넷은 큰 의미가 있었다. 정의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이후 이병규와 정성훈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LG는 2-3이던 경기를 5-3으로 뒤집었다. 

SK 선발 레이예스는 정의윤을 상대로 1,3구 헛스윙을 유도하며 1B2S로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이미 앞선 2타자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냈기에 더 도망갈 구석이 없었다. 

정의윤은 레이예스의 4구 몸쪽 깊숙한 직구를 골라냈다. 그래도 레이예스에게는 볼 하나의 여유가 남아 있었다. 여전히 주도권은 레이예스-조인성 배터리에 있는 상황, 언제 결정구를 던질지가 관건이었다. 정의윤은 5구 변화구를 간신히 커트해냈다. 6구 역시 비슷한 코스로 변화구가 들어왔지만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다음 공이 볼이 되면서 정의윤은 볼넷을 얻어 나갔다. 6구 변화구를 골라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정의윤의 올 시즌 볼넷/삼진 비율은 0.639다. 볼넷(23)보다 삼진(36개)이 많다. 돋보이는 기록은 아니지만 지난해 기록에 비하면 한층 나아진 수치다. 정의윤은 지난해 13개의 볼넷을 얻어내는 동안 34개의 삼진을 당했다. 볼넷/삼진 비율은 0.382에 불과했다. 통산 기록은 0.416이다.

4번타자 정의윤은 더욱 높은 볼넷/삼진 비율을 기록했다. 올 시즌 4번타자로 나선 경기에서 볼넷 16개를 얻어내는 한편 18개의 삼진을 허용했다. 볼넷/삼진 비율은 0.889로 껑충 뛰어올랐다. 무조건 치기보다 기회를 이어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금까지 결과는 성공적이다. 최근 5경기에서 12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3개의 득점을 올렸다. 이 기간 볼넷은 5개, 삼진은 단 2개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정의윤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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