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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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주상욱, 카리스마 속 인간적인 따뜻함 '애잔'

기사입력 2013.08.21 19:22 / 기사수정 2013.08.21 19:23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냉정하게만 느껴졌던 실력파 의사 주상욱이 그렁그렁 눈물이 맺힌 채 절절한 취중연기를 펼쳐 애잔한 느낌을 자아냈다.

20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굿 닥터'에서 김도한(주상욱 분)이 술기운을 빌어 차윤서(문채원)에게 가슴 속 깊이 숨겨뒀던 아픈 과거를 고백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도한은 자폐 성향이 남아있는 박시온(주원)이 하는 모든 일과 행동에 대해 마음에 들지 않아 하는 것은 물론, 사사건건 박시온에게 시비를 걸거나 박시온의 의견을 묵살해버렸던 상황. 심지어 박시온에 대한 짜증으로 인해 수술실에서도 화를 내는 모습으로 제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를 보다 못한 차윤서가 김도한에게 "박시온을 대하는 교수님의 모습을 보면 정말 딴 사람 같아요. 왜 그렇게 박시온에게만 냉정하고 가혹하세요?"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후 포장마차에서 홀로 앉아 술을 마시던 김도한은 차윤서를 불러냈고, 아픈 상처로 남아있는 동생 김수한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도한은 당시 부모님에게 "학교 갈 때 데려다 주지 마시고, 이젠 수한이 혼자 가게 하세요. 하지만 이젠 자립심을 키워줘야 해요. 그래야 사람들과 더불어 살면서 사회에 적응할 수 있어요. 세상과 사람에 대한 두려움. 얼마든지 이겨 낼 수 있어요"라며 무리하게 동생을 홀로서기 시켰다. 하지만 김도한의 생각은 결국 동생의 교통사고로 이어졌고, 김수한은 사망하고 말았다.

김도한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나 때문에 동생이 그렇게 된 거야. 내가 우기지만 않았어도"라며 동생을 향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박시온을 보고 내 동생 생각이 났어. 그래서 제자리로 돌려보내고 싶었던 거야. 그게 최선이니까"라며 "너한테 다 털어놓고 싶었어. 이상한 게, 다른 사람은 모르겠는데 너한테 만큼은 매정한 놈 소리 듣기 싫었어"라고 말해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도한은 수술실 안에서는 냉철한 카리스마를 폭발시켰고 선배의 불의에 당당히 맞서며 신념 있는 의사의 면모를 보였다. 또 후배들에게는 따뜻한 방패막이가 돼주는가 하면, 의술에만 집착하는 냉철한 의사가 아닌 인간적인 고통을 감내하는 내면을 보여줬다.

한편 '굿닥터'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주상욱, 문채원 ⓒ KBS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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