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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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닥터' 안팎으로 진통 겪는 주원의 성장기

기사입력 2013.08.20 11:01 / 기사수정 2013.08.20 11:06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굿 닥터'는 착한 드라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소아외과 의사 박시온(주원 분)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조명한다. 시온은 환아를 단순히 치료 대상이 아니라 마음으로 돌보려고 애쓴다. 항상 아이들의 곁에서 생각한다.

시온은 장애에도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의사다. 성원대학병원 원장인 최우석(천호진)과 실력 있는 의사 김도한(주상욱)도 인정할 정도다. 착한 심성과 실력을 겸비했지만 그것만으로 세상은 녹록지 않다.

시온은 늘 불안하다. 그의 시선은 늘 아래를 향하고 손은 계속 떨고 있다. 무엇보다 응급 상황이나 수술 시에 불안정한 심리 상태를 노출한다. 환자가 긴급히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에 자신이 무조건 집도하겠다며 추진력을 발휘하지만 수술실에서 몸은 사시나무 떨듯이 긴장된 상태를 보인다.

19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굿 닥터'에서도 시온은 민이가 수술실에서 운명한 뒤 주저앉았다. 아이를 살리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빠진 것. 시온은 민이의 죽음에 자책했고 하늘나라로 갈 때 허전함을 달래주고자 옷을 꿰맸다.

이를 본 김도한은 "죽는 건 생명을 잃는 거다. 옷을 꿰매는 것은 그저 자기 위안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일 뿐이다. 그렇게 위하고 싶었으면 환자를 살렸어야지!"라고 호통친다. 두 사람의 환자를 대하는 생각이 뚜렷하게 다르다는 것을 보이는 대목이다.

지금까지 봤을 때 '이상의 박시온, 현실의 김도한'이라 칭할만하다.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박시온에게는 김도한의 냉정함이 없다. 한없이 착하지만 의사로서 현실을 직시하는 눈이 부족한 박시온. 그가 내면의 따스함을 유지한 채 대처 능력을 키울 수 있을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

또 시온은 사회의 편견 속에서 살아간다. 자폐아를 바라보는 동료 의사와 환자의 시선은 따갑기만 하다. 시온의 선배인 우일규(윤박)는 "그놈이 들어와서 불길한 일만 생긴다"며 불만을 내비친다. 특히 환자 부모의 불신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불만은 여기저기서 속출됐고 병원 재단에 시온에 대한 항의서가 전달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시온은 안팎으로 경계의 눈초리를 받으며 사회에 던져졌다. 아직 그는 질책과 따돌림, 그리고 호통이 익숙하다. 시온이 과연 혹한의 추위 속에서 자신만의 환자 돌보기로 햇살을 비출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방송 마지막에 등장한 늑대소녀는 시온의 능력이 발휘될 시험대가 될 공산이 크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주원, 주상욱 ⓒ KBS2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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