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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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류현진, 행운으로 마무리 된 '초구 번트 시도'

기사입력 2013.08.20 10:39 / 기사수정 2013.08.20 11:00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타석에 선 류현진(LA 다저스)이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번트 시도가 행운의 출루로 연결되며 팀의 추격에 힘을 보탰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3 MLB 다저스와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시즌 24번째 선발 등판했다. 마운드에서 류현진은 7⅓이닝동안 112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 시즌 13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9번 타자로 2회초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상대 선발 호세 페르난데스의 초구를 타격했지만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이후 류현진은 3회말 마이애미에 2실점하면서 0-2의 리드를 내준 뒤 들어선 5회초 2번째 타석에서 기회를 맞았다. 류현진은 후안 유리베의 좌중간 안타와 마크 엘리스의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류현진은 페르난데스의 초구에 번트를 댔고, 이 타구는 포수 제프 매티스 앞에 바로 떨어졌다. 매티스는 이를 잡아 3루로 던졌지만 3루수 에드 루카스가 공을 한 번 더듬으면서 류현진 역시 무사히 1루에 안착, 무사 만루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칼 크로포드가 2루 땅볼을 때렸지만 1루로 전력 질주한 크로포드의 빠른 발이 빛을 발하면서 병살타는 막았다. 2루로 뛴 류현진은 아웃됐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후안 유리베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1-2로 한 점을 만회했다. 확실하게 성공하지 못했던 번트 시도는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류현진의 번트가 추격 득점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한 셈이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3루의 기회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2사 1,3루에서 애드리언 곤살레스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역전까지는 이루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류현진은 6회초 2사 1,2루에서 3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호세 페르난데스와 풀카운트까지 끈질기게 승부를 이어갔지만 바깥쪽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역전 타점의 주인공이 되지는 못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크리스티앙 엘리치를 3루 땅볼 처리한 뒤 크리스 위드로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팀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지는 못했다. 타석에서도 안타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이날 류현진의 번트 시도는 추격의 점수가 필요했던 때에 행운의 플레이로 이어지면서 침묵했던 다저스 타선에 잠시나마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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