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로빈 반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개막전부터 골맛을 봤다.
반 페르시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격해 팀의 두 골을 책임지며 4-1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맨유의 최전방은 반 페르시가 책임졌다. 웨인 루니가 벤치에 대기한 가운데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반 페르시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그라운드에 나선 반 페르시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폭넓은 활동반경과 위협적인 슈팅들로 침체된 팀 공격 속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해결사 본능은 전반 34분에 발휘됐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한 반 페르시는 긱스의 로빙 패스를 받아 시저스킥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맨유로선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됐다. 이전까지 스완지의 공세 속에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던 맨유는 반 페르시의 득점을 기점으로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는 곧 2분뒤 웰백의 추가골로도 이어졌다.
후반에도 반 페르시의 왼발은 빛났다. 후반 27분 아크 정면에서 공을 받은 반 페르시는 단독 드리블 후 수비수 세명을 앞에 두고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상단을 정확히 찔러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개막전부터 두 골을 터트리며 득점왕 도전에 신호탄을 쐈다. 이번 시즌 반 페르시의 눈은 3연속 리그 득점왕 등극에 향해 있다. 지난 2011/2012시즌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리그 득점왕(30골), 지난해엔 맨유로 이적해 득점왕(26골)을 거머쥔 바 있다. 올 시즌까지 득점왕에 오른다면 대망의 3연속 득점왕이란 타이틀을 수립하게 된다.
또한 이번 득점으로 2경기 연속 모예스 감독의 기를 살렸다. 반 페르시는 커뮤티실드에서 위건을 상대로 2골을 기록한 데 이어 리그 개막전에서도 골을 기록해 또 한번 모예스 감독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로빈 반 페르시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