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 김기태 감독이 문선재를 단독 지도하는 1대1 레슨을 했다.
김 감독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경기를 앞두고 내야수 문선재를 불러 1대1로 지도했다. 지난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조동찬과 충돌한 문선재의 '기 살리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조동찬은 이날 경기 5회말 공격에서 문선재와 충돌 후 왼쪽 무릎 인대에 부상을 입어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문선재는 8회초 수비때 내야수 손주인과 교체됐고 다음날(14일) 경기 7회 대타로 경기에 나서 관중의 야유를 받기도 했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에게 "문선재를 (조동찬과 충돌 후)바로 뺐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했다"고 말한 뒤 "심리적 부담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어 "다음날(14일) 선발 라인업에서 문선재를 뺀 것은 배려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이겨 내야지"라며 선수 본인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한 김 감독은 잠시 후 문선재를 붙잡고 1대1 지도에 나섰다. 더그아웃 옆에서 직접 공을 토스해 주며 문선재의 타격 자세를 하나 하나 잡아줬다. 정확한 타격 자세가 나왔을 때는 아버지같은 미소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문선재를 칭찬했다.
10분 남짓한 시간이었지만 감독과의 1대1 레슨을 마친 문선재의 표정은 한결 편안해보였다. '형님 리더십'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김기태 감독, 문선재 ⓒ 엑스포츠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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