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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 합쳐 149타점' 박병호-강정호, 넥센 승리공식

기사입력 2013.08.16 11:19 / 기사수정 2013.08.16 14:06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중심타자 박병호와 강정호의 매서운 방망이가 창단 첫 가을야구를 꿈꾸는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16일 현재 박병호와 강정호는 타점 부문 2위(76개)와 3위(73개)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 사람이 만들어낸 타점만 149개. 리그 어느 팀에 견주어도 단연 '최강'이라 할 수 있는 활약이다.

이들의 존재감이 더욱 눈에 띄었던 장면은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나왔다. 이날 넥센은 무려 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1위(92개) 팀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여기에서도 박병호와 강정호의 활약은 빠지지 않았다. 팀이 3-0으로 앞선 7회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이상화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타석에 나선 강정호 역시 좌월솔로포를 때려내며 통산 730호, 시즌 14호 연속타자홈런의 기록을 완성해냈다.

두 사람이 연이어 타석에 들어선다는 것만으로도 상대 투수들은 굉장한 압박을 느낀다. 기회가 왔을 때 더욱 강한 클러치 능력을 보이는 이들이기에 더 그렇다.

올 시즌 박병호와 강정호가 한 경기에서 나란히 홈런을 기록한 것은 모두 4차례(6월 4일 목동 삼성전, 6월 7일 목동 KIA전, 7월 7일 목동 LG전, 8월 15일 사직 롯데전) 있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넥센은 모두 승리했다. 15일 사직 롯데전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는 모두 이들의 홈런이 결승타(박병호 2회, 강정호 1회)였을 정도로 그 '임팩트'가 확실했다.

이들의 타석 하나하나에 시선이 집중되는 만큼 잠시 부진한 것처럼 보일 때면 그 모습이 더 크게 부각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박병호와 강정호는 꾸준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중요한 순간 누구보다 결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제 몫을 다해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강정호의 예를 들면서 "사실상 5번 타자로서 70타점 이상을 올려줬다는 것만으로도 자기의 몫은 그 이상 해내고 있는 것이다. 기대치가 높으니 (잘 하지 못했을 때) 실망도 큰 것 아니겠느냐"며 이들의 존재감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5위 롯데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리며 4강 확정을 위한 고삐 죄기에 나선 넥센의 '승리 공식'으로 자리 잡은 박병호와 강정호의 동반 활약이 팀 공격에 묵직함을 더하고 있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박병호, 강정호 ⓒ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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