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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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홍명보호, 페루 잠재운 묘책은 '압박'

기사입력 2013.08.14 22:51 / 기사수정 2013.08.14 22:5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홍명보호가 출범이후 무승사슬을 끊지 못했다. 하지만 수비에선 무실점을 이끌어내며 목표치를 달성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남는 평가전이었다. 숱한 득점찬스를 만들어내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자연스레 최근 불거진 '빈약한 공격력' 문제도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수비에선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특히 남미에서도 손꼽히는 공격진을 자랑하는 페루의 화약고를 잠재우며 무실점 수비를 선보였다.

당초 경기를 앞두고 공격만큼이나 수비진 활약도에 대한 예상들이 오갔다. 김영권이 빠진 가운데 페루의 빠르고 정확한 공격력을 봉쇄할 수 있을지가 주목됐다. 클라우디오 피사로(바이에른 뮌헨)와 파울로 게레로(코린치안스) 등이 버티는 페루 화약고를 잠재우는 것이 주된 시험 문제가 됐다.

홍명보호의 풀이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지난 동아시안컵에 이어 전방위적인 압박을 감행했다. 공격 1선부터 페루 수비진을 압박하며 패스 경로를 막아냈다. 득점력이 좋은 공격진까지 공이 도달하기 전에 '사전 차단'하겠다는 것이 이번 페루전 수비의 핵심이었다.

압박은 좋은 효과를 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두세명씩 가담해 압박한 수비전술은 페루를 당황케 했다. 전반 내내 홍명보호의 압박에 밀려 페루는 별다른 득점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 페루는 변화가 불가피했다. 한국의 압박을 뚫어야 활로가 열릴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에 페루도 맞불작전을 폈다. 홍명보호의 압박 수비에 같은 압박으로 맞대응하기 시작했다. 이후 서서히 페루가 공격 흐름을 찾으면서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벌였다.

결국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홍명보호는 출범이후 4경기 2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 중 3경기에선 무실점을 기록해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였다. 공격진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과 달리 수비라인에선 안정된 구도를 잡아가고 있는 대표팀이다.

[사진=수비하는 하대성과 이명주 (C) 엑스포츠뉴스=수원, 김성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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