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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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상대는 크로아티아인데…홍명보호, 첫 승은 언제쯤

기사입력 2013.08.14 22:1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김덕중 기자] 한국축구의 영웅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굴욕적인 기록의 불명예를 썼다.

홍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전후반 90분 내내 강도있는 공격을 펼쳤으나 0-0으로 비겼다. 홍명보호는 이날 무승부로 출범 이후 3무 1패를 기록하게 됐다. 4경기에서 1득점 2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동아시안컵부터 손발을 맞춰온 홍명보호의 조직력은 한결 업그레이됐다. 길고 단순하던 공격패턴은 사라졌다. 하대성을 필두로 중원에서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짧은 패스 연결은 무더위에도 경기장을 찾은 관중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축구에서 가장 필요한 골이 없었다. 13개의 슈팅 중 골문을 향해 날아간 것은 5개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때렸지만 끝까지 페루의 골문을 열지 못한 홍명보호는 또 다시 무승부에 그쳤다.

이날 무승으로 홍 감독은 A대표팀의 감독으로 데뷔한 후 4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는 초유의 기록을 썼다. 2000년 이후 A대표팀 감독이 데뷔전부터 4경기 동안 이기지 못하는 최악의 행보를 보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호주와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개국과 페루에 이르기까지 홍 감독은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실제로 손에 넣은 결과는 낙제점인 셈이다.

페루전을 앞두고 홍 감독은 "첫 승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 어쩌면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데뷔승리를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내가 생각한 대로 나아가겠다"며 "지금은 팬들과 신뢰보다 선수들과 신뢰가 더 중요하다"는 말로 당장의 성적보다 진짜 무대, 브라질에서 제대로 된 성적을 올리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이제 홍명보호가 도전할 첫 승의 상대는 내달 만나는 크로아티아다. 출범 당시부터 홍명보호의 진짜 데뷔전은 9월이 될 것이라고 밝혔던 만큼 지금까지 만났던 상대보다 한 수 위의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첫 승을 이룰지 관심거리다.

김덕중 기자 sports@xportsnews.com 

[사진=홍명보호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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