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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 "박인비에게 자극 많이 받고 있다"

기사입력 2013.08.06 10:3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영준 기자] "(박)인비에게 자극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비단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예요. 필드 밖에서는 친한 친구지만 골프장 안에 들어서면 경쟁의식이 생겨요. 친구로서 응원해주지만 저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나연(26, SK텔레콤)이 세계랭킹 1위 박인비(25, KB금융그룹)에 선의의 경쟁자로서 자극을 받는다고 털어놓았다. 최나연은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나연은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에서 열린 '2013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2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다.

4라운드 10번홀까지 단독 선두에 나섰던 최나연은 우승에 한걸음씩 다가섰다. 하지만 17번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하며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역전패를 당했다.

입국 인터뷰에서 최나연은 "많이 아쉬웠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대회였고 골프장 자체도 워낙 역사가 깊은 장소였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라운딩을 마치고 많은 분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 떠나기 전보다 자신감은 많이 생겨서 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이번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통해 보완할 점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는 "1,2,4라운드에서는 벙커에 한 번도 빠지지 않았는데 3라운드에서는 티샷 몇 개가 벙커에 빠졌다. 이 점이 조금 아쉬웠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퍼팅 실수가 있었던 것 같다. 좋은 결과를 얻으려면 이러한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올 시즌 최나연은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 4위를 달리고 있다. 기복이 없는 경기력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우승한 대회가 없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작년과 비교해 우승이 없는 점은 아쉽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지만 과정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남은 기간동안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면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인비는 다음달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최나연은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사냥에 나선다.

최나연은 "에비앙 대회 코스가 많이 바뀐다. 또한 9월로 넘어가면서 날씨도 추워진다. 하지만 산악 코스는 한국 선수들에게 유리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동료이자 라이벌인 박인비에 대해서는 "올 시즌 (박)인비가 워낙 잘해 자극을 받는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필드 밖에서는 친한 친구지만 골프장 안에서는 경쟁 의식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최나연은 올 시즌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한 박인비에게 자극을 받지만 자기자신과의 싸움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대회에 출전할 때 마다 (박)인비를 막아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이번 브리티시 오픈은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졌다고 본다. 마지막 메이저대회에서는 이런 부분을 보완해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최나연 ⓒ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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