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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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웅인이 말하는 '너목들'의 배우들 (인터뷰)

기사입력 2013.08.06 08:39 / 기사수정 2013.08.06 08:39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이하 너목들)에서 악역 '민준국'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정웅인에게 또 다른 연기 인생이 펼쳐졌다. 그렇다면 정웅인이 함께 호흡을 맞춘 '너목들'의 배우들은 어땠을까.

정웅인은 5일 오후 서울 종로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너목들'에 대해 "기분 좋은 작품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수하 역을 맡은 이종석은 그렇게 열심히 하는 친구인지 몰랐어요. 상대방을 괴롭게 할 정도였어요. 첫 촬영 때 저에게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순간을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상대의 마음을 읽는 순간의 포인트를 줘라'라고 조언해줬는데 내 이야기를 잘 간파했나봐요. 연기자의 자세가 좋은 친구에요. 영화 '노브레싱'을 함께 촬영하면서 힘들었을 텐데 잘해내서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너목들'의 사건들 중 가장 중심이 됐던 인물들은 혜성(이보영 분)과 민준국이었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이 대사를 맞춰볼 수 있는 신은 마지막 회에서 민준국이 혜성을 납치한 순간 뿐이었다.

"이보영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대사를 맞춰본 장면이었어요. 그땐 이보영이 결혼을 앞둔지도 모르고 결혼 이야기도 했었어요. 조금만 이야기해봐도 사람의 성격이 보이더라고요. 본인도 KBS 2TV 드라마 '내 딸 서영이'의 서영이보다 '너목들' 혜성이와 성격이 비슷하대요. 나중에 보영이와 대사 많이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연기를 참 현명하게 하는 친구에요"



'너목들'의 별미는 화려한 카메오 군단이었다. 1회에는 소이현이 잠깐 출연한 바 있으며 이어 김민종, 엄기준, 김미경, 마지막회에는 정만식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이들 중 가장 눈길을 끈 카메오는 MBC 시트콤 '세친구'에서 정웅인과 호흡을 맞췄던 안문숙의 출연이다. 정웅인은 안문숙의 이야기에 웃음부터 터트렸다.

"'너목들' 기사 댓글을 보면 정웅인을 잡을 수 있는 건 안문숙 뿐이라는 글들이 많아요. 이어 안문숙의 출연을 현실화 시킨 제작진에게 깜짝 놀랐어요. SBS '한밤의 TV연예'에서 '너목들' 촬영 현장을 보는데 뒤에 문숙이 누나가 지나가더고요. 신기했어요. '너목들'의 백미는 이런 점인 것 같아요"

또한 정웅인은 가끔 이종석의 인기에 놀랄 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한 번은 아내와 친하게 지내는 동네 아주머니들과 촬영장을 온 적이 있어요. 그 아주머니의 딸 한 명이 모델을 준비하는 중학생이 있었어요. 그 친구가 이종석과 사진을 찍는데 엄청 긴장을 하더라고요. '종석이의 존재감이 이 정도였구나'를 깨달았어요. 종석이의 촬영장은 입구를 다 막아놓을 정도에요"

'너목들' 제작진과 출연진은 인기에 힘입어 박지련 작가의 비용 부담 하에 태국 푸켓으로 여행을 떠난다. 이종석을 제외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모두 함께 떠나는 여행이다.

"해외 여행을 보내주는 드라마는 처음이예요. 고생 많았던 매니저도 함께 가기로 했어요. tvN '꽃보다 할배'도 열심히 시청 중이에요. 무엇을 가져가야 할지 눈여겨 보고 있어요"

그렇다면 정웅인에게 '너목들'이라는 작품은 어떤 의미가 됐을까.

"'너목들'은 우리 가족들에게 윤택한 삶을 준 작품이에요. 고기 반찬이 하나 더 올라가는 밥상과 아이들을 살찌우게 할 수 있었던 작품이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보답도 할 거고요. 시청률 20%가 넘으면 아내 친구들에게 한턱 쏘기로 했는데 조만간 하루 날 잡아서 감사의 마음으로 쏠 생각이에요"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정웅인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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