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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메이저 4연속 우승 실패…6오버파로 대회 마감

기사입력 2013.08.05 01:44 / 기사수정 2013.08.05 02:55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극적인 역전 드라마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남녀골프사상 처음으로 '캘린더 그랜드슬램'(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 박인비(25, KB금융그룹)가 저조한 성적으로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마쳤다.

박인비는 4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 6672야드)에서 열린 2013 리코 위민스 브리티시 여자오픈(총상금 275만 달러)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지난 4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인비는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차례로 정복하며 3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역사상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한 시즌 4대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 박인비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머물며 현재 공동 42위로 추락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박인비는 강풍에 고전했다. 1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박인비는 4번홀과 5번홀 그리고 8번홀에서 잇달아 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후반 라운드에서는 10번홀과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적'이 보였지만 이후 3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박인비는 4라운드에서만 6타를 잃으며 최악의 경기력을 펼쳤다. 특히 컨디션이 좋았던 3일 3라운드가 강풍으로 순연되는 불운이 따랐다. 결국 4일 열린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에서 최상의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됐다.

하지만 아직 마지막 메이저대회가 남아있다. 오는 9월 올 시즌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다.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로 나섰던 최나연(26, SK텔레콤)은 4라운드 16번홀까지 7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단독 1위는 경기를 마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다. 루이스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박희영(26, 하나금융그룹)은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으며 6언더파 282타로 모건 프레셀(미국)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박인비 ⓒ KB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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