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상대 투수의 얼굴로 빈볼을 던져 물의를 일으켰던 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우완 투수 이안 케네디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지구 2위 팀(54승 52패)에서 4위 팀(50승 58패)으로의 이적이다.
MLB.COM은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 케네디를 받는 조건으로 좌완 불펜투수 조 대처와 마이너리그 투수 매트 스타이트를 애리조나에 넘겨주는 1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케네디는 지난달 12일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전서 투수 잭 그레인키 타석 때 얼굴을 향해 빈볼을 던져 10경기 출전 정지를 받은 것으로 잘 알려진 투수다.
케네디는 올 시즌 21경기에서 3승 8패 평균자책점 5.23으로 고전했다. 무엇보다 "직구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14일에는 류현진과도 선발 맞대결을 펼쳤는데, 당시 5⅔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타자' 류현진에 3안타를 헌납하는 불명예도 안았다. 지난 2011년 21승 4패 평균자책점 2.88, 지난해 15승 12패 4.02를 기록한 위용을 올해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샌디에이고 조시 반스 단장과 A.J 힌치 단장 보좌관이 이번 트레이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케네디는 힌치 단장 보좌관이 애리조나 지휘봉을 잡았던 2009~2010년 당시 선수와 감독으로 한 팀에서 뛴 바 있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4.66으로 밀워키 브루어스(4.70)에 이어 내셔널리그(NL)에서 2번째로 좋지 않다. 게다가 올해 팀 내 최다승을 올린 제이슨 마키(9승 5패 4.05)와 클레이튼 리차드(2승 5패 7.01)는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에딘슨 볼퀘스(8승 8패)는 평균자책점이 5.56으로 좋지 않다. 에릭 스털츠(8승 9패 3.65), 앤드류 캐시너(7승 5패 3.88)와 마키의 시즌 아웃으로 선발진에 재진입한 타이슨 로스(2승 4패 2.90) 정도가 선방하고 있다. 결국 지난 2년간 37승을 올린 케네디 영입으로 선발진 강화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애리조나 유니폼으로 갈아입게 된 좌완 스페셜리스트 대처는 올 시즌 빅리그 50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활약했다. 7시즌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남긴 성적은 8승 11패 평균자책점 3.18. 올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2할 1푼 5리에 불과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함께 팀을 옮긴 스타이츠는 싱글A 레이크 엘시노어에서 46경기에 등판, 2승 2패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그는 최근 맹장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이안 케네디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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