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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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불의 여신 정이' 문근영 라이벌 서현진, 맛깔나는 악녀 될까

기사입력 2013.07.30 10:56 / 기사수정 2013.11.10 19:02



▲ 불의 여신 정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문근영과 김범, 서현진이 본격 삼각관계를 구축했다. 남녀주인공 못지않게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서현진의 활약이 중요할 때다.

2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9회에서는 심화령(서현진 분)이 정이(문근영)에게 김태도(김범)를 놓아달라고 일침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태도가 정이의 일에만 신경을 쓰자 마음이 상한 화령은 "이제 그만 오라버니 놔 주면 안 돼? 오라버니도 오라버니 인생 살 수 있게 놔둬야 하는 거 아냐"며 정이에게 간절히 부탁했다. 태도를 짝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정이에게 직접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화령은 당황해하는 정이에게 "내가 알던 정이는 솔직하고 당당하고 누구를 속이는 아이가 아니었다. 그런 아이가 이름도 바꾸고 여자인 걸 속이고 분원에 들어가 거짓된 삶을 살고 있다니 정말 실망이다. 오라버니는 무조건 네 편을 들겠지만 난 그렇게는 못 할 거 같다"고 모진 말을 했다. 화령의 몰랐던 마음을 알아차린 정이는 별다른 대꾸 없이 눈물만 흘렸다.

'불의 여신 정이'의 주된 로맨스는 광해와 정이, 태도를 둘러싼 삼각관계로 이뤄진다. 여기에 어린 시절부터 태도를 짝사랑한 화령과 화령에게 마음을 뺏긴 육도(박건형)가 가세하면서 극을 흥미롭게 만든다.

현대극과 사극을 막론하고 많은 드라마에는 항상 남녀주인공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악녀가 존재한다. '불의 여신 정이' 역시 정이의 라이벌 화령을 내세워 드라마의 정형화된 틀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화령은 조선 최초 여자 사기장을 꿈꾸지만 정이의 재능을 따라갈 순 없는 인물이다. 또 정이 때문에 태도의 마음에도 들지 못한다. 아직까진 화령이 라이벌이나 악녀라기 보단 정이의 옛 친구로서 그려지고 있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악하게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화령의 열등감과 질투가 커질 수록 정이에게 고난이 찾아오고 정이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펼쳐지리라 예상된다.

악녀가 주인공을 방해하면 방해할수록 극의 긴장감은 고조된다. 단, 주인공과 악녀의 대립관계가 흔하게 그려지지 않게 유의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이분법적인 대립이 아닌 입체감 있는 경쟁구도가 담겨야 한다. 뻔한 악녀구도를 답습하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

화령의 존재가 앞으로 극을 풍부하게 할 요소로 작용할지 주목할 만하다. 지적인 상단 여인 화령의 캐릭터만 적절하게 활용해도 주인공들의 엇갈린 로맨스와 정이의 성공 스토리는 보다 흥미진진하게 흘러갈 수 있을 것이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불의 여신 정이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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