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기세를 올린 '서울 라이벌'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피할 수 없는 잠실벌 한판 승부를 벌인다.
LG와 두산은 25일 잠실구장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즌 9차전 선발로 신정락과 안규영을 각각 예고했다. 양 팀이 상대 전적 4승 4패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누가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지에 관심이 모인다.
LG 선발로 나서는 신정락은 올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4패 평균자책점 3.73을 기록했다. 풀타임 선발 첫해임에도 제 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불안한 제구가 발목을 잡았으나 올해는 79⅔이닝 동안 25사사구(52탈삼진)로 장족의 발전을 이뤄냈다. 최근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9일 NC전서 8이닝 1실점 호투한데 이어 17일 롯데전서는 5⅓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이제는 당당한 선발진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올 시즌 두산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6.57로 부진했던 것이 마음에 걸린다. 최근 팀 상승세에 힘입어 두산전 부진에서 벗어날 지에 관심이 모인다.
두산 안규영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구원으로만 2차례 나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0.80(3⅓이닝 4자책)을 기록했다. 데뷔 첫해인 2011년 6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87로 부진했지만 지난해에는 10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3.95로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통산 탈삼진-사사구 비율이 1대1(19-19)일 정도로 불안한 제구가 아쉽다. 퓨처스 4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1.71로 잘 던졌는데 4경기 중 3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스프링캠프 당시 5선발 후보로 거론된 만큼 이번 등판에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에서는 LG(3.62, 1위)가 두산(4.68, 7위)에 크게 앞선다. 팀 타율은 두산이 2할 8푼 5리, LG가 2할 8푼 4리로 단 1리 차이다. 두산 강타선이 LG 마운드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관건이다. 선두 삼성과 1.5경기 차 2위에 올라 있는 LG와 5위 롯데에 0.5경기 차 4위를 기록 중인 두산 모두 승리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서울 라이벌전을 넘어 리그 판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판 승부이기에 더 중요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신정락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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