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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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이유, 해명 안 하니만 못하게 됐다

기사입력 2013.07.24 12:48 / 기사수정 2013.10.01 18:43

백종모 기자


아이유 해명, 득일까 실일까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아이유가 은혁과의 스캔들에 대해 해명을 했다. 득이었을까 실이었을까.

아이유는 23일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 출연해 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일련의 스캔들에 대해 모두 언급했다.

하지만 오히려 논란의 불씨만 키웠다는 느낌이 든다. 핵심은 빠진 애매한 해명이었기 때문이다.

아이유는 지난해 11월 10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은혁과 함께 찍은 사진이 올라오면서 스캔들에 휩싸였다. 사진 속에서 잠옷을 입은 아이유와 그에게 기댄 은혁의 모습은 둘 사이가 심상치 않은 관계가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이날 방송에서 아이유는 이에 대해 "사진을 올린 것은 실수였다. 누굴 탓할 게 없었다"고만 언급했다. 이후에는 은혁과 팬들에 대한 사과만 했다. 그는 "(사진을 올린 뒤 은혁이) 내게 괜찮은지 물어서 미안했다. 내가 힘들어야 할 일이 아니다. 모두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스캔들의 핵심인 은혁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해 오히려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그러나 아이유는 자신에 대한 또 다른 이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해명했으며 명쾌하게 매듭도 지었다. 증권가 정보지에 실린 모 연예인의 임신설과 결혼설의 당사자가 자신이라는 루머에 대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아이유는 "한 네티즌이 증권가 정보지인 척 올린 것이다. 하루만에 임신설에서 결혼설까지 이뤄졌다. 회사에 악플러를 잡아달라고 요청했으며, (당사자를) 직접 만나서 사과을 받고 합의금도 받아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은혁과의 스캔들 문제도 이처럼 명쾌하게 매듭을 지을 수 있었다면 자신에게 득이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애매한 해명은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있다. 방송의 파급력은 생각보다 크다. 대중에게 아이유와 은혁의 스캔들의 기억을 일깨우는 역할만 한 결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유는 그 민감한 일에 대해 언급하기까지 무려 8개월 이상을 고민했다. 방송에서 아이유는 "나를 사랑해준 사람들에게 미안해야 하는 걸까, 아니면 내가 미안해야 하는 사람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미안해야 하는 걸까. 오해를 풀어야 하는지,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 몰랐다"며 오랫동안 고민한 심경도 털어 놓았다.

답은 본인이 한 말속에 있었다. 명확히 오해를 풀 수 없었다면 가만히 있는 것이 옳았을 것이다. 일련의 상황을 볼 때 아이유는 해명을 안 하니만 못하게 됐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아이유 해명 ⓒ 엑스포츠뉴스DB]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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