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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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이병규'의 기선제압, 진격의 LG 완성했다

기사입력 2013.07.17 22:30 / 기사수정 2013.07.17 22:3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이병규의 안타로 만들어진 만루 기회에서 이병규의 안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캡틴' 이병규(9번)와 '빅뱅' 이병규(7번)가 기선제압에 힘을 보탠 LG 트윈스는 6연승과 리그 2위로 꿀맛같은 올스타 휴식기를 보내게 됐다.

LG는 17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45승 31패(승률 .592)로 리그 2위,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날 승리에는 8회초 터진 오지환의 3점 홈런도 있었지만 경기 초반 상대 기선을 제압한 '두 이병규'의 활약이 컸다. 결과적으로 2점 차 승부로 경기가 끝났기에 이들의 적시타는 의미가 컸다.

1회초 '캡틴' 이병규의 적시타로 결승점이 나왔다. 이 과정에는 '빅뱅' 이병규의 일타가 있었다. 박용택과 이진영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빅뱅' 이병규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곧이어 '캡틴' 이병규가 롯데 송승준의 2구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1-0.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3회초에는 박용택의 우중간 2루타와 이대형의 2루수 땅볼, 이진영의 볼넷을 묶어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빅뱅' 이병규가 들어섰다. 그는 송승준의 초구를 깨끗하게 잡아당겨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LG가 2-0으로 달아나며 초반 분위기를 잡은 대목이다. 송승준은 두 명의 이병규에게 맞은 적시타 탓에 6이닝 2실점 호투에도 결국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각각 4번 타자 1루수, 5번 지명타자로 중심타선에 포진한 둘의 맹활약이 LG의 승리를 이끌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한때 5할 승률 -6까지 떨어지며 "올해도 끝났다"는 평가를 받던 LG는 어느새 5할 승률 +14로 대반전에 성공하며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팀이 됐다. 특히 매해 전반기 막판 부진에 발목 잡혔던 LG였기에 '두 이병규'의 활약으로 따낸 6연승은 무척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진격의 LG'라는 수식어에는 다 이유가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캡틴' 이병규, '빅뱅' 이병규 ⓒ 부산,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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