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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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 여신 정이' 러브라인 본격 등장, 약될까 독될까

기사입력 2013.07.17 12:02 / 기사수정 2013.07.17 14:56



▲ 불의 여신 정이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불의 여신 정이'가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을 돋우고 있다. 

1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불의 여신 정이'(극본 권순규 이서윤, 연출 박성수 정대윤) 6회에서는 정이(문근영 분)와 광해(이상윤)가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옥대를 훔쳐간 범인을 쫓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런가하면 이강천(전광렬)의 아들이자 명문 도예가의 장손인 이육도(박건형)는 쉽게 구할 수 없는 귀한 회회청을 건넨 심화령(서현진)에게 한 눈에 반했다. 강천과 거래가 틀어져 위기에 몰린 상단을 위해 육도를 회유하려는 화령의 속셈을 모르고 화령에게 빠져든 것이다.

광해와 정이가 재회하고 육도가 화령의 유혹에 흔들리면서 '불의 여신 정이'는 엇갈린 로맨스의 조짐을 보였다. 여기에 분원으로 가던 정이가 도적패들에게 강탈당해 태도(김범)가 준 짚신을 잃어버리고 태도가 이를 목격, 두 사람의 만남이 다시 이뤄졌다.



지난 4회부터 성인 배우들이 등장한 '불의 여신 정이'는 주요 인물들의 러브라인을 암시하며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서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는 광해와 정이, 정이를 짝사랑하는 태도, 태도를 혼자 마음에 두고 있는 화령, 화령에게 마음을 뺏긴 육도까지 복잡한 오각관계를 예고했다. 분원에 들어간 정이가 광해와 인연을 맺게 된다면 이들의 엇갈린 운명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에서 러브라인은 빼 놓을 수 없는 요소가 됐다. 현대극 뿐 아니라 사극도 마찬가지다. '사극 로코'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로맨스 없는 사극은 이제 '앙꼬 없는 찐빵' 신세가 된다. 

'불의 여신 정이'도 이런 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조선 최고의 사기장이 되는 정이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드라마인 만큼 정이의 성공스토리와 로맨스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그려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러브라인은 극의 재미를 더해주는 조미료와 같다. 적절한 조미료 사용은 맛과 향을 더해주지만 음식 본연의 맛을 해친다면 조미료를 뿌리는 의미가 없어진다.

왕실 도자기를 만드는 사옹원 분원의 모습, 비운의 군주로 알려진 광해의 삶, 정이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까지 '불의 여신 정이'에는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이야기들이 많다. 먹음직한 재료들에 로맨스라는 조미료가 더해져 정이의 예술혼이 오롯이 담긴 완성도 있는 작품이 나올지 주목된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불의 여신 정이 ⓒ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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