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괴물 물고기 정체, 홍투라치로 밝혀져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전남 여수에서 잡힌 괴물 물고기의 정체가 '홍투라치'인 것으로 판명됐다.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16일 "여수 인근의 백야도에서 낚시를 즐기던 중 바위틈에서 발견했다는 제보자의 어류를 확인한 결과 산갈치와 비슷하게 생긴 홍투라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남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여수에서 발견된 홍투라치는 투라치과 어류로 우리나라에 3종이 살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9종이 서식하는 심해성 희귀어종이다.
홍투라치는 최대 3m까지 자라는 대형어종이며, 100∼600m 수심에서 사는 심해성 어류이다. 남서해수산연구소 측은 "이번 경우와 같이 홍투라치가 연안으로 회유해 오는 경우는 드물지만 먹이가 되는 오징어와 멸치를 따라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앞서 15일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여수에서 괴물고기의 사진이 잡혔다며 사진을 게재했다. 이 게시물 속 물고기는 붉은 돔 모양의 몸체를 지녔지만 턱밑과 등 쪽에 곤충 더듬이 같은 2개의 지느러미가 붙어 있어 네티즌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남서해수산연구소 유준택 박사는 "홍투라치와 산갈치는 비슷하게 생겨 일반시민들이 분류하기는 힘들지만, 꼬리지느러미가 부채처럼 펼쳐있는 종이 홍투라치"라고 말했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홍투라치 ⓒ 국립수산과학원 남서해수산연구소,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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