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혼성그룹 룰라(이상민·김지현·고영욱·채리나)가 멤버 고영욱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공연을 마쳤다. 채리나는 무대에서 고영욱의 공백을 언급하기도 했다. 고영욱은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
6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청춘나이트 콘서트 시즌2'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룰라는 '3! 4!', '사랑법', '비밀은 없어'의 4곡의 무대를 메들리를 선보였다. 곡 중간 싸이의 '젠틀맨'을 살짝 믹스하며, 이상민이 시건방 춤을 춰 웃음을 자아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1만여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성에 멤버들은 감동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채리나는 눈물을 터트렸고, 이상민은 큰절을 했다.
김지현은 "룰라 팬들을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가슴이 벅차고 터질 것 같다. 우리 팬클럽 친구들이 오늘 이 자리를 가득 메워서 더욱 감동적이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채리나는 "영원한 룰라의 막내 채리나다. 막내지만 36세다"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고영욱의 공백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3명이서 무대를 갖지만 여러분이 제 4의 멤버라고 생각해달라. 비어있는 부분이 있으면 여러분이 최대한 따라 불러달라"고 말했다.
이상민은 관객들에게 큰 절을 올린 뒤 "한시간 이상 이어지는 공연 속에서, 관객분들이 여느 아이돌 가수와 못지않는 '팬심'으로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셨다. 1990년대에 활동했던 가수들은 정말 '지금이 살 맛 나는구나'라고 느끼게 만들어 주셨다"는 심경을 밝혔다.
룰라는 '연인', '날개 잃은 천사' 등 자신들의 히트곡을 이어 불렀다. 룰라는 고영욱의 파트때 노래를 부르지 않고 관객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채리나의 바람대로 관객들이 노래를 부르며 고영욱의 공백을 메웠다.
한편 이날 콘서트에는 김건모, 룰라, 임창정, 김현정, 스페이스A, 현진영, 김원준, 소찬휘 등 90년대 최고의 가수들이 한대 모여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룰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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