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윔블던 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단식 4강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는 ‘테니스 신동’ 정현(삼일공고)의 활약상에 국내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니어 세계랭킹 4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현은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남자단식 4회전에서 주니어 세계랭킹 6위인 크로아티아의 보르나 코리치를 2-0으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SBS ESPN을 통해 생중계된 이 경기는 AGB닐슨(시청률조사 전문기관)의 발표 결과 0.529%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 수치는 세계 정상급 선수인 노박 조코비치와 로저 페더러의 동시간대 경기 시청률인 0.3%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본래 SBS ESPN은 프로야구 중계가 예정됐지만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정현의 경기로 긴급 편성한 것이었기에 시청률은 더욱 고무적으로 느껴진다.
SBS ESPN의 한 관계자는 “테니스 팬들이 보여준 성원에 힘입어 별도의 비용을 감수하고 계획에 없었던 주니어 대회 중계를 어렵게 성사시켰다”고 말했다.
5일 열리는 정현의 준결승 경기도 야구중계가 끝남과 동시에 생중계로 연결될 예정이다. 정현은 독일의 막시밀리안 마르테레르(주니어 세계랭킹 30위)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된다. 정현이 결승에 진출한다면 이 경기도 중계가 추진될 계획으로 보인다.
3라운드에서 주니어 세계랭킹 1위인 닉 키르기오스를 제치며 한국 테니스 팬들을 흥분하게 만든 정현은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종민(1995년)과 김선용(2005년)에 이어 8년 만에 주니어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 진출을 꿈꾸고 있다.
한편 케이블 채널의 종목별 스포츠 경기 시청률은 한국야구(KBO)가 평균1% 내외이고 대진이 좋을 경우 1.5%를 넘어서고 있다. 그 뒤를 잇는 배구(KOVO)도 평균 1%에 가까운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남자농구(KBL)와 여자농구(WKBL)는 0.2% 전후에 그치고 있다. 한국축구(K리그 클래식)는 서울과 수원이 맞붙는 '슈퍼매치'는 0.6%까지 나오지만 보통은 0.2% 수준에 머물고 있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정현 ⓒ 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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