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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수, 기성용 사태에 "선수면 축구장에서 말하라"

기사입력 2013.07.05 16:36 / 기사수정 2013.07.05 17:1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구리,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국가대표 후배들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최 감독은 5일 경기도 구리 GS 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오는 7일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성남 일화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의 각오를 밝혔다.

중요한 일전을 앞둔 서울의 훈련장이지만 이곳에서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시끄러운 한국축구의 현 상황에 대한 논의는 빠지지 않았다. 

지난 며칠 한국축구는 SNS로 바람 잘 날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4일 한 칼럼니스트는 기성용의 비밀계정 SNS를 전격 폭로했다. 이미 한 차례 SNS를 통해 문제를 일으켜 탈퇴하겠다는 행동까지 했던 기성용은 뒤로 비밀계정을 두고 최강희 전 대표팀 감독을 비판하거나 비꼬는 식의 치졸한 행동을 했다. 이것이 밝혀지면서 현재 한국축구는 SNS에 대해 비상등이 켜졌고 최 감독도 과거 동고동락했던 기성용에 대해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참 받기 싫었던 질문이었다"는 말로 껄끄러운 기분을 내보인 최 감독은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며 "특히 선수는 축구장에서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라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더구나 혈기왕성한 친구가 아니냐"며 "그러나 잘못을 했으면 사과를 해야 한다. 이번 경우를 통해 무엇을 보고 배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기성용이 최 감독에게 보인 하극상이란 점에서 더욱 비판을 면하기 어려운 가운데 최 감독은 과거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의 예를 들며 SNS 사태에 대한 입장을 표했다.

최 감독은 "히딩크 감독님도 기싸움을 하셨지만 팀보다 감독·선수의 권위에 대해 이슈가 되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며 "상호 존중이 바탕이 될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전했다.

더불어 "서울은 SNS를 막지 않는다. 그러나 SNS를 통해 팀 분위기를 외부에 발설하면 벌금을 내는 내부 규정이 있다"고 SNS를 대하는 최 감독의 태도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기성용은 한국축구의 소중한 자산이다. 그런데 안 좋은 상황으로 가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최용수 ⓒ 서울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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