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배우 김정태가 '감정 폭발신'으로 열연을 보였다.
김정태는 최근 SBS 새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에서 리조트 재벌 명문가의 둘째 아들이자 정치계 입문을 꿈꾸는 철없는 바람둥이 강태진 역할로 열연 중이다.
김정태는 지난 달 11일 영종도에 위치한 '결혼의 여신' 세트장에서 '감정 폭발신'을 촬영했다. 극중 어머니(윤소정 분)의 생일을 맞아 가족이 모두 모인 저녁식사 후 "남자라면 돈보다 권력!"을 외치며 정치 출마를 선언한 태진이 서재에서 아버지(전국환)와 격한 말다툼을 벌이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태진이 부모의 뜻을 거역하고 집안에 불란을 일으켜 아내인 혜정(이태란)의 속을 태우는 '트러블메이커'로서의 진면모가 드러나는 신이다.
김정태는 격한 감정신을 완벽히 담아내기 위해 촬영이 시작되기 한참 전부터 전국환과 대사를 연습해보는가 하면, 작은 동작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동선을 맞춰보는 등 열정적으로 리허설에 임했다.
촬영이 시작되자 두 사람은 베테랑 연기자답게 척척 맞는 찰떡 호흡으로 긴 대사를 NG없이 한 번에 소화해내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또한 뺨을 맞는 동작도 단 두 번의 재촬영만으로 마무리했으며 이에 제작진은 감탄 어린 박수를 보냈다.
또한 이날 촬영 준비를 하던 도중 세트장의 샹들리에가 갑자기 떨어지는 사고로 현장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며 카메라 동선과 작은 소품들의 문제로 촬영이 조금씩 지연되던 상태였다. 이에 김정태는 잠시 쉬는 시간에도 가볍고 철없는 캐릭터를 유지하며 예민해진 스태프들에게 먼저 농담을 건네는가 하면, 동료 배우들과 끊임없이 수다를 풀어내며 현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는 후문.
제작사 측은 "가볍고 철없는 캐릭터의 본 모습과 함께 처음으로 진짜 해보고 싶은 일을 찾은 태진의 열망이 모두 드러나야 하는 복잡한 감정선이 담긴 장면이었지만, 김정태는 베테랑 배우다운 노하우로 촬영을 이끌었다"며 "태진의 정치 선언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혜정과의 결혼 생활은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한편 '결혼의 여신'은 인생관이 각기 다른 네 명의 여자들이 겪게 되는 사랑과 갈등을 통해 진정한 결혼의 의미와 소중함, 그리고 결혼의 긍정성까지 담아냈다. 매주 토, 일요일 밤 9시 55분 방송.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김정태, 전국환 ⓒ 삼화네트웍스 제공]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