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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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과 꽃', 때깔 좋은 사극 탄생..앞으로가 중요하다

기사입력 2013.07.04 08:24 / 기사수정 2013.07.04 08:24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칼과 꽃’이 베일을 벗었다.

3일 첫 방송된 엄태웅, 김옥빈 주연의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칼과 꽃’은 화려한 영상미와 팽팽한 긴장감으로 막을 올렸다.

"고구려. 아시아를 호령했던 고구려. 나는 고구려의 공주다. 나의 아버지는 영류왕이다. 당은 서서히 고구려를 압박했다. 천천히 준비하여 싸워야 한다는 영류왕과 당장 맞서 사워야 한다는 연개소문. 그리고 내 생애 단 한 번의 사랑인 연개소문의 아들 연충. 우리는 애초에 만나지 말아야 했을까"라는 나지막한 무영(김옥빈 분)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됐다.

1회에서는 비극의 시작이 될 영류왕(김영철)과 연개소문(최민수)의 갈등, 그리고 영류왕의 딸 무영과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엄태웅)의 운명적인 첫 만남이 그려지며 앞으로의 향후 펼쳐질 비극 로맨스를 예고했다.

김영철과 최민수의 카리스마 대결이 단연 돋보였다. 두 배우는 눈빛은 물론이고 작은 호흡까지도 팽팽하게 상대를 향해 각을 세워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했다. 당나라와의 화친을 주장하는 영류왕과 당의 침략에 대비해야 한다는 연개소문, 태자 책봉을 진행하려는 영류왕과 이를 반대하는 연개소문. “네 놈을 언젠간 반드시 처단할 것이다” 영류왕은 왕권에 위협이 되는 연개소문을 언젠가 반드시 제거하리라 마음먹은 상태, 두 사람이

또 청부살인까지 감행하며 아버지를 만나고자 한 연충은 난생 처음 아버지인 연개소문 앞에 섰지만 비참한 냉대를 당했다. 노비인 어머니와 함께 버려진 연충은 아버지와 만날 날만 손꼽아 기다리며 저자에서의 비천한 생활을 인내했었다. 그런 연충에게 연개소문은 “이 집에 네 자리는 없다”고 차갑고 냉혹하게 잘라 말했다.

더 큰 상처를 안고 돌아선 연충에게 운명 같은 사람이 다가왔으니, 아버지의 적수인 영류왕의 딸 공주 무영이다. 자신이 활이 공주로 향했음을 알게 된 연충은 그녀와의 스치는 인연을 이어갔고 급기야 사고에서 그녀를 구해냈다. 그리고 공주는 그런 연충에게 운명적으로 강렬하게 끌렸다.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용수PD는 "지금까지 역대 사극과는 차별화된 최고의 영상미를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칼과 꽃’ 1회 때깔은 좋았다. 하지만 첫 방송이기에 다소 멋을 부린 듯한 느낌 덕에 지루한 부분도 있었다.

본격적으로 원수지간 선대 영류왕과 연개소문의 어긋난 인연 속에 사랑을 꽃피우게 될 연충과 무영의 비극적 운명이 펼쳐진다. 첫 방송의 화려함을 유지하면서 팽팽한 갈등과 절절한 멜로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칼과 꽃’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까. 4일 밤 10시 2회가 방송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칼과 꽃’ 첫방 ⓒ KBS 방송화면]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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