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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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역전패' NC, 불펜 안정화는 '현재진행형'

기사입력 2013.06.28 06:51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사직, 강산 기자] "어려운 경기 이길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불펜 불안은 올 시즌 NC 다이노스의 최대 과제다. 27일 롯데전 이전까지 계투진 평균자책점이 6.01에 달했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2승 3패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18로 호투 중인 임창민을 제외한 나머지 불펜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모두 4점대 이상이다.

김경문 NC 감독은 28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불펜은 당분간 지금처럼 계속 간다. 마무리도 그대로다"며 "불펜을 확정해 놓고 믿고 기용하면 나아질 것이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쉽게 바꾸지 못할 타이밍도 있었고, 내가 선수를 못 기용한 적도 있다. 이제는 잘 돌아가게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NC 계투진은 올 시즌 총 9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팀도 올 시즌 최다 역전패(20패) 1위다. 탄탄한 불펜으로 역전패를 최소화했다면 4강권도 노려볼 만했다. 허약한 불펜이 더욱 아쉬운 이유다. 문제는 경험이다. 김 감독도 선수들이 경험을 통해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1군 데뷔 첫해부터 4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긴 쉽지 않은 게 사실. 경험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NC에 주어진 과제라 할 수 있다.

올 시즌 NC 선발진은 퀄리티스타트 36회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선발진은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하지만 선발승은 퀄리티스타트의 절반을 겨우 넘는 19승이다. 불펜 불안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선발투수가 승리 요건을 갖추고 물러나도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 감독은 "이제 반 시즌을 돌았는데 이제는 불펜투수들이 어려운 경기 이길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하루빨리 불펜을 안정시키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최근 2경기에서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구원 등판한 투수들이 호투하면서 끝까지 팽팽한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다. 26일에는 임창민이 2이닝을 1피안타 1실점으로 잘 막았다. 유일한 피안타가 롯데 강민호에게 내준 결승 솔로포였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 그러나 김 감독은 "임창민이 홈런을 맞았지만 괜찮다. 우리 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승리조다"고 격려했다. 임창민도 전혀 위축되지 않고 마음을 다잡았다는 후문이다.

27일에는 이상민-이태양-손정욱-이민호가 1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이상민이 7회말 2사 만루서 등판해 밀어내기로 한 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을 막아낸 덕에 롯데도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해야 했다. 0-2 영봉패에도 김 감독은 "불펜이 점점 안정화되고 있다"며 긍정적인 면을 바라봤다.

"불펜투수들이 어려운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한 김경문 감독이 NC 불펜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궁금하다. NC가 불펜 강화에도 성공한다면 얼마나 더 무서운 팀으로 변신할지 모르는 일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경문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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