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4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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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구 투혼' NC 에릭, 마지막 폭투에 눈물

기사입력 2013.06.22 20:17 / 기사수정 2013.06.23 00:23



[엑스포츠뉴스=목동, 김유진 기자] NC 다이노스의 선발 투수 에릭 해커가 마지막 폭투 하나에 눈물을 삼켰다.

에릭은 2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8⅔이닝동안 122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을 기록했다. 하지만 9회말 2사 2,3루에서 던진 폭투 하나에 팀이 1-2로 패하면서 패전투수(1승 6패)가 됐다.

이로써 지난 4일 SK전에서도 9이닝 완투패했던 에릭은 이날까지 6월에만 두 번의 완투패를 기록하게 됐다.

에릭은 최고 구속 147km의 직구를 위주로 커브를 함께 던져 넥센 타선을 상대했다. 최고구속 135km의 포크볼 등 변화구도 섞었다.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초반부터 빠르게 상대를 제압해 나갔다.  

에릭은 1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을 우익수 뜬공, 문우람을 2루수 땅볼, 김민성을 1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를 마무리하는 데는 공 10개만이 필요했다. 선두타자 4번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강정호를 유격수 땅볼, 이택근을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 선두타자 7번 이성열을 삼진 처리한 에릭은 유한준과 풀카운트 끝에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9번 허도환에게 3루 땅볼로 1루를 내줬고, 서건창에서 중전안타를 맞으며 2사 1,2루의 상황을 맞았다. 이어 문우람에게 2루수 쪽 내야안타를 내줘 2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김민성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다시 선두타자로 박병호를 맞아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8구째 던진 131km 슬라이더가 그대로 중견수 뒤로 넘어가면서 1점을 먼저 내줬다. 하지만 강정호를 삼진, 이택근을 유격수 땅볼, 이성열을 2루 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이후 5회부터 8회까지는 무안타 행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9회말, 박병호에게 네 번째 안타를 허용한 것이 패배의 빌미가 됐다. 이후 이택근에게 좌전안타에 이은 2루 도루를 내주며 2사 2,3루의 위기를 맞았고, 후속타자 이성열의 타석 때 던진 폭투로 3루 주자 박병호가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넥센의 1-2 승리로 마무리됐다. 에릭으로서는 타선이 넥센보다 3개 많은 8개의 안타를 뽑아내고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1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울 따름이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에릭이 정말 잘 던져줬는데 그걸 못 지켜줘서 너무 아쉽다"고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팀은 끝내기로 패했지만, 에릭의 122구 역투만큼은 충분히 빛났던 경기였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에릭 해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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