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시즌 7승이 또 다시 좌절됐다. 한·일 대결로 주목받던 경기라 아쉬움은 더 짙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브롱스 뉴 양키스타디움에서 4만명이 넘는 관중들이 지켜본 가운데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3일 애리조나전 이후 7일만의 등판이다. 본래 19일 선발로 예고됐으나 비 때문에 하루 연기됐다.
류현진은 양키스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119구 5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해 시즌 3패(6승)째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도 이전 2.85에서 2.96으로 상승했다.
특히 이날 경기는 일본의 간판타자 스즈키 이치로와의 맞대결로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치로는 지난 시즌 중반 시애틀에서 양키스로 이적했다. 류현진과 맞대결 전까지 타율 2할6푼5리 2홈런을 기록,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인 3할2푼1리에 비해 훨씬 못 미치는 시즌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20일 류현진에게 3타수 2안타(1홈런)를 기록하며 다년간의 빅리그 경험자다운 노련미를 뽐냈다.
류현진으로서는 6회에 이치로에게 내준 솔로홈런이 특히 뼈아팠다. 0-2로 리드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 그랬다.
MLB.com은 류현진이 경기 후 “실투는 아니다. 내가 정확히 원하는 곳으로 공을 던졌고, 이치로가 잘 쳤다. 그게 홈런으로 연결됐다”고 한 내용을 언급했다.
류현진이 패했던 데는 타선 지원이 미흡했던 것도 컸다.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등판했던 더블헤더 1차전에서 10안타 4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모두 류현진이 교체된 후 얻은 점수다. 불펜은 여전히 불안했다. 7회에 올라온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송구와 포구 실책을 범하며 2실점을 해 2-3으로 팽팽했던 경기가 2-5까지 벌어졌다.
류현진은 20일 양키스전에 패하며 또 다시 시즌 7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다저스 역시 시즌 40패(29승)를 기록하며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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