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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S+' 류현진, 등판 간격 우려는 기우였다

기사입력 2013.06.08 13:16 / 기사수정 2013.06.08 13:2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에게 등판 간격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초반 투구수가 많았다는 점만 제외하면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장타자가 대거 포진한 애틀랜타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 등판, 7⅔이닝 동안 112구를 던지며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시즌 7승에는 실패했지만 올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종전 2.89에서 2.72(79⅓이닝 24자책)로 끌어내렸다. 발등 부상과 등판 간격에 대한 우려를 떨쳐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

10일 만의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당초 지난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서 타구에 맞아 당한 발등 부상 때문에 등판이 미뤄졌다. 지금까지 이어온 패턴과 다르기에 우려되는 바가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투구수가 다소 많기는 했지만 7이닝을 1점으로 막아내며 제 몫을 다했고, 직구 최고 구속도 95마일까지 나오는 등 구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95마일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적재적소에 섞어 던졌다. 다양한 구종으로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해낸 점도 의미가 있었다. 직구 평균구속은 꾸준히 91마일 이상을 찍었다. 

1회는 위기였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3루수 방면 번트안타를 내준 뒤 제이슨 헤이워드를 삼진, 저스틴 업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프레디 프리먼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에반 개티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넘겼다.

2회에는 선두타자 크리스 존슨을 1루수 땅볼, 댄 어글라를 삼진 처리한 뒤 B.J 업튼에게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폴 마홀름을 81마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시몬스를 유격수 땅볼, 헤이워드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저스틴 업튼을 8구 승부 끝에 95마일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가 위기였다. 류현진은 4회초 선두타자 프리먼에게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내준 뒤 개티스의 1루수 땅볼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 존슨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가 싶었지만 어글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후속타자 B.J 업튼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5회는 삼자범퇴로 손쉽게 막아냈다. 5회까지 투구수는 80개로 다소 많았다. 6회에는 저스틴 업튼을 3루수 땅볼, 프리먼을 좌익수 뜬공, 개티스를 다시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1-1 동점 상황에서 7회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존슨을 2루수 땅볼 처리한 뒤 어글라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B.J 업튼을 유격수 직선타 처리한 뒤 마홀름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7회까지 류현진의 투구수는 107개였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시몬스를 초구 2루수 뜬공 처리한 뒤 헤이워드는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자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이 통역 마틴 킴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 상태를 체크했다. 류현진은 더 던지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그러나 저스틴 업튼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주자 매팅리 감독은 곧바로 그를 교체했다. 투구수 112개로 이날 경기를 마친 류현진이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그에게 다저스 홈팬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 '코리안 몬스터'에 대한 예우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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