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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엔 수다다', 영화 홍보의 장 NO… 솔직담백 '영화' 이야기 (종합)

기사입력 2013.06.05 15:35 / 기사수정 2013.06.05 15:35

김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SBS '접속! 무비월드'의 코너였던 '영화는 수다다'가 5월 18일 '금요일엔 수다다'로 새롭게 편성됐다. 영화의 간지러운 부분을 긁어주고 서슴 없는 비평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던 코너다.

'금요일엔 수다다'가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편성받기까지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MC인 칼럼니스트 김태훈과 평론가 이동진의 진행도 큰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영화는 수다다'만이 낼 수 있던 매력 또한 한몫했다.

대부분의 영화 프로그램은 개봉을 앞둔 영화의 배우들이 출연해 그 영화의 줄거리에 대해 설명하고 배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식의 전형화된 패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금요일엔 수다다'가 가진 포부는 달랐다. 영화 홍보의 장(場)이 되지 않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5일 오후 목동에서 열린 SBS '금요일엔 수다다' 기자간담회에는 MC 김태훈과 이동진이 참석해 기자들과 만났다.

이날 김태훈은 "'금요일엔 수다다'의 방송 시간은 한 시간인데 녹화는 네 시간 정도를 한다. 예능적인 부분도 좋지만 진지한 부분을 많이 다뤘으면 좋겠다"며 "영화에 대한 홍보성 인터뷰나 출연 배우의 루머에 대한 해명 등은 영화 프로그램의 패턴화된 점이다. 그것을 탈피해 시청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영화 선정은 어떤 식으로 하면 좋은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진 역시 "게스트로 누가 출연하냐보다 어떤 이야기가 나오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영화 개봉을 앞둔 배우들은 영화 프로그램에 나와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그것을 '금요일엔 수다다'에서 반복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비슷한 이야기보다는 다른 이야기를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요일엔 수다다'는 금요일 밤 1시라는 특수한 시간대에 편성됐다. 이에 대해 김태훈은 "방송은 재미가 없으면 금방 채널이 돌아간다. 시청자들을 잡아놓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를 형성하려 노력한다"며 "금요일 밤은 시청자들이 정해져있다. 술을 한 잔 하고 온 이, 약속이 취소된 이 등이 그들이다. 일주일을 마무리하며 한 시간 정도 '금요일엔 수다다'를 재밌게 보고 나면 주말에 볼 영화를 선택한다든지, 그런 것들이 남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접속! 무비월드'와 '금요일엔 수다다'의 연출을 맡은 김박 PD는 "SBS 안에서의 '금요일엔 수다다'의 평가가 굉장히 좋다. 특히 '접속! 무비월드'는 광고가 100% 다 팔리는 효자 프로그램 중 하나"라며 "'영화는 수다다'는 영화 프로그램 중 차별화를 둘 수 있었던 코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의 홍보성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을 것이다. 영화 뿐만 아니라 문화나 다른 분야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할 것이고 두 MC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게스트도 선정할 것이다.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으면 시간대도 옮길 의향이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언젠가부터 영화 프로그램은 개봉을 앞둔 영화의 홍보 프로그램이 됐다. '금요일엔 수다다'의 당찬 포부가 획일화된 영화 프로그램에 새 활기를 불어넣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특히 非 영화인들을 초대하고 싶다는 두 MC의 의견은 영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시청자들에게 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로 인해 영화계가 더욱 활발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김태훈, 이동진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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