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수영 선수 박태환이 2012 런던올림픽 수영 자유형 400m 실격 당시를 회상했다.
박태환은 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중국 수영선수 쑨양과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태환은 "올림픽 당시 목표는 금메달이 아니라 세계신기록이었다. 전날 테스트 때도 세계 신기록보다 2~3초 빨랐다. 쑨양도 보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컨디션이 최고조였고 정말 좋은 기록이 나왔는데, 그 다음 날 그런 일(실격)이 일어났다"며 "당시 쑨양이 전광판을 보고 기뻐하고 자신은 고개를 숙인 채 그 옆을 지나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또 "쑨양이 솔직히 얄미웠다"며 "뒤에서 엉덩이를 찰 걸 싶었다"며 괴로웠던 당시의 심정을 고백했다.
한편 올림픽 당시 박태환은 400m 예선에서 어이없는 오심으로 실격 처리됐고 이후 판정 번복으로 경기에 다시 나섰다. 오랜 대기시간으로 컨디션이 저하됐음에도 값진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박태환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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