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9 01:41
사회

로또548회당첨번호, '설마가 대박으로' 기사회생

기사입력 2013.06.03 12:15 / 기사수정 2013.06.03 12:16

김승현 기자


▲ 로또548회당첨번호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로또 1등 당첨자가 30명이나 나와 온 나라가 떠들썩했던 5월이 지나고, 6월 첫째 주 로또 추첨이 시작됐다.

1일 발표한 로또 548회 당첨번호는 '1, 12, 13, 21, 32, 45 보너스 14'로 결정됐다.

6개 번호가 일치한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8명으로 각 17억3687만1891원을 받는다. 1등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 당첨자는 46명으로 당첨금은 각 5034만4113원이다. 로또 1등 당첨자 중 자동 6명, 수동 2명이다.

814만분의 1의 확률을 뚫고 이렇게 매주 나오는 로또 1등 당첨자들은 그야말로 기적같은 일이다. 그렇지만, 로또 1등이 순탄하게 온 것만은 아니다.

기사회생. 죽거나 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힘을 내 새롭게 일어나는 모습을 가리키는 사자성어다. 로또 당첨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드라마틱한 사연들을 종종 목격한다.

"전화 받았을 때는 로또를 안샀으니깐, 신경질도 나고 화도 나고 절망감으로 가득했죠"

부산에서 로또복권 전문업체가 추천한 번호를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544회 추첨(2013년 5월 4일)에서 3명이 함께 1등에 당첨된 박성현(가명)씨. 로또 추첨이 끝나고, 자신이 받은 추천번호가 이번주 로또 1등 번호였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앞이 캄캄했다. 본인은 로또를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면 드라마가 아니다. 주야간 근무를 교대로 하는 업무특성상 자신이 받은 로또 번호를 어머니에게 미리 전달해 놓은 것이 번뜩 생각났다. 바로 휴대폰을 걸어 확인했는데 샀단다. 그렇지만 불안감은 가시지 않았다. 받은 번호를 잘못 마킹하거나 다른 번호로 사진 않았을까. 어머니가 집으로 돌아오기까지 30분도 안걸렸지만, 너무도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 어머니가 들어오시고 로또구매 용지를 확인한 순간, 서로 껴안고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다.

박 씨는 "안 샀다고 생각했을 때는 지옥같았고, 어머니하고 로또 구매용지를 확인했을 때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547회(2013년 5월 25일) 추첨에서도 1등을 놓칠 뻔한 사연은 또 있었다.

남매의 기적 같은 로또 1등 당첨으로 화제가 됐던 유일한 수동 당첨자 주아현(가명) 씨. 주 씨 역시 당첨소식을 알리는 로또복권 전문업체와의 전화에서, 남동생의 로또 대리구매를 통해 28억 로또 1등에 당첨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녀는 "매주 업체에서 추천해주는 번호를 남동생에게 전해주면 로또를 사다 주곤 했는데 하필 그날(547회 로또 추첨일) 남동생과 다투게 됐지 뭐에요. 그래도 제가 잠든 사이에 로또를 구입해 줬어요. 동생에게 너무 고맙네요"라며 동생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하마터면, 28억원이 사소한 남동생과의 싸움 때문에 날아갈 뻔했다.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이렇게 가족의 도움으로 죽었다가 살아나듯 수십억원의 행운을 잡은 로또 1등 당첨자들. 이들은 모두 한 로또복권 전문업체에서 추천번호를 통해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체 사이트에는 '5월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부산지역 544회 1등 당첨자 박성현 씨의 사연에 이어, 547회 1등 당첨자 주아현 씨의 사연이 광주 남매가 이룬 기적으로 네티즌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그들의 자세한 사연과 인터뷰 영상 등은 업체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로또548회당첨번호 ⓒ 리치커뮤니케이션즈]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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