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투수' 류현진 못지 않게 '타자' 류현진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무실점 완봉승을 기록하는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로 제 몫을 다해냈다.
9번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0-0이던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온 첫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조 블랜튼의 4구째 한복판에 몰린 89마일(약 143km) 직구를 밀어쳐 원바운드로 우측 담장을 맞고 나오는 2루타를 만들어냈다. 자신의 시즌 7호 안타이자 시즌 2호 2루타였다.
블랜튼의 노히트를 깨뜨린 의미 있는 2루타이자 이날 다저스의 첫 안타이기도 했다. 류현진은 2루까지 슬라이딩 해 들어갔고, 류현진의 활약에 동료 클레이튼 커쇼도 두 팔을 들고 환호했다. 후속타자 칼 크로포드가 3구 헛스윙 삼진으로, 마크 엘리스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류현진은 4회초 2사 뒤 마크 트럼보의 타구에 왼쪽 정강이를 맞았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마운드에 올랐고, 5회말 루이스 크루즈의 투런포로 2-0으로 앞선 때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진 7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마운드에서도 9이닝동안 무실점 무사사구로 완벽한 투구를 선보인 모습 못지 않게 타석에서도 팀 공격의 활로를 뚫으며 만점 활약을 선보였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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